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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안 Nov 21. 2022

시발 요리 2_순대볶음(야식)

- 불닭 순대볶음

 시발 요리 2 _ 순대볶음


일주일을 살아내다 보면 가끔 걸림돌에 걸려 컥~~ 하고 숨이 막힐 때가 있다. 간혹 잘 넘어가긴 하지만 가끔은 목구멍에 걸려 넘어가질 못하고 화를 돋우는 경우가 있다. 


매운맛은 맛의 일종이 아니라고 한다. 단만, 신만,, 짠맛 등과는 다르게 매운맛은 맛이 아니라 고통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힘든 일을 겪거나 도저히 한 숨으로 넘길 수가 없을 경우 매운맛을 찾곤 한다. 특히나 여자들은 더욱더.. 



매운맛은 맛이 아니다

지금까지의 연구에 따르면 혀의 미뢰가 느낄  있는 맛은 단맛신맛짠맛쓴맛감칠맛 이렇게 다섯 가지뿐이다한국의 식문화에서는 ‘오미(五味)’ 단맛신맛짠맛쓴맛매운맛까지 포함하고 있지만 실제로 우리 혀에 있는 미뢰는 매운맛을 감각하지 못한다.

사람의  표면에는 ‘유두라는 작은 돌기가 있다그리고 그곳에는 맛을 감각하는 ‘미뢰 있는데미뢰에 분포해 있는 미각세포가 자극을 받으면  수용체를 통해 특정한 맛을 느끼게 된다사람마다 혀의 미각세포 분포가 다르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혀의 끝부터 단맛신맛짠맛쓴맛감칠맛 순으로 맛을 느낀다매운맛을 감각하는 미각세포와  수용체는 없기 때문에 엄연히 매운맛은 맛이 아닌 것이다.

 

아프니까 매운맛이다

알려진 바대로 매운맛은 혀의 통점을 자극하는 통각이다덧붙이자면 매운맛은 혀와 피부에 있는 온도 수용체로 감각하는 자극이다인간을 비롯한 포유류에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추위·더위  온도를 감각하는 온도 수용체가 있다대표적인 온도 수용체는 15 이하를 감각하는 TRPA1, 25 이하를 감각하는 TRPM8, 33~39 감각하는 TRPV3. 43 이상을 감각하는 고온 감각 수용체는 TRPV1이다인간이 노출될  있는 환경적 온도를 감안한다면 온도 수용체는 15 이하의 온도에서 저온을 느끼고, 43 이상에서는 고온을 감지하는 .

이중 고온을 감각하는 TRPV1 바로 매운맛을 내는 캅사이신(고추), 알리신(마늘), 피페린(후추등에 의해 활성화된다이들 성분이 포함된 매운 음식을 먹으면 43 이상에서 활성화되는 TRPV1 깨어나 우리 몸속에서는 이를 매우 뜨겁고 위험한 신호로 인식한다는 것이다그래서 매운 음식을 먹으면 속이 타는  같은 열감을 느껴서 땀이 나고심장 박동이 빨라진다 무의식 중에 손부채로 열을 내리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이것은 모두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한 ‘온도 센서 작동한 까닭이다.

이렇듯 매운맛은 우리 몸이 감각할  있는 가장 고온에서 고통을 동반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매운맛에 열광할까?


김현정 객원기자   vegastar0707@gmail.com

저작권자 2020.05.18 ⓒ ScienceTimes




떡볶이가 없었다면? 

아마도 지구의 아니 한국의 문화에는 커다란 타격이 있었을 것이다. 힘들거나 속상할 때 때로는 버겁게 행복할 때 우리는 매운맛을 찾는다. 




<불닭 볶음 맛 순대볶음> 


순대, 양파, 대파, 양배추, 깻잎, 다진 마늘,, 고춧가루, 어간장(or 굴소스), 맛술(없음 먹다 남은 소주 또는 주류), 야채칸의 남은 자투리 야채, 들깻가루, 후추, 등


1.     편의점이나 마켓에 가면 순대가 있다. 아님 근처 분식점에서 사다 먹다 남은 순대도 가능하다

2.     야채칸의 자투리 야채는 비슷한 크기로 준비한다. 

3.     웍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 고춧가루 1큰술을 넣고 중 약불로 기름을 만든다. 

4.     만들어진 기름에 순대를 넣고 맛술을 둘러 볶아 낸다. 

5.     적당히 볶아진 순대에 손질한 채소를 넣고 강불에 볶아 낸다. 기호에 따라 청양고추, 등을 넣어 매운맛을 추가한다. 

6.     진정 매운맛을 원한다면 시판하는 붉닦복음면을 활용해도 좋을 것이다.

7.     매운 양념을 원할 경우 고추장 1큰술, 등을 넣어 맛을 조정한다. 

8.     마지막에 들깨가루를 넣어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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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냉장고 한편에 홀로 남은 소주병이 보일 때가 있다. 왠지 오늘 하루 힘든 내 모습인 듯 외면하며 문을 닫을 대도 있다. 그런데 가끔은 그냥 날 것 그대로 힘듬은 힘듬으로 이겨내는 것이 좋을 때도 있다. 


매운맛은 고통이다. 오늘 하루 맛이 느껴지질 않을 때는 독하게 매운맛을 따라가 보자. 



단, 다음날 피똥은 감당해야 하는 결과라는 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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