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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디오 Oct 17. 2021

따뜻한 목소리와 옥시토신의 관계

#따뜻한 목소리의 위력 #나디오 #아랫목소리

10월에 때 아닌 한파다.

아랫목이 그리운 계절이 오고 있는 것이다.

아랫목, 윗목을 모르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이제는 연탄으로 불을 떼는 집이 없으니 말이다.


기형도 시인의 엄마걱정에서 '윗목'이 등장한다. 

아랫목과 반대되는 윗목을 사용함으로써 어린시절의 쓸쓸하고

외로운 심정을 잘 들어냈다. 


엄마걱정  - 기형도-


무 삼심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 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배추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금간 창 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

아주 먼 옛날
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


  우리는 유년이 아니더라도, 흔하게 일상에서 윗목을 경험하게 된다. 

우리가 원하는 뭔가는  더디게 오고, 마음은  늘 쌩하고 싸하다.

나도 대학시절 자취를 했다. 지방에서 올라와,  용돈이 떨어질때면 마음까지 허전했다. 그럴때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엄마와의 전화는 나의 서울 생활에 아랫목이 되어주곤 했다.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엄마의 목소리는 육체적인 포옹만큼이나 포근했다. 사실 엄마와의 전화 통화는 '신경안정제"역할을 한다는 BBC연구도 있다.  이 연구에서 엄마와 포옹을 한 그룹과 전화를 한 그룹 사이에 옥시토신 호르몬이 비슷하게 높아졌다는 것이다. 청각의 위로가 스킨십만큼 효가가 있다는 것이 놀랍다

  


삶의 무게가 느껴질 때, 누군가의 짧은 위로 한마디가 힘이 될 때가 있다. 눈앞에 닥쳐온 위기에 온 세상이 캄캄할 때, 어디선가 들은 목소리 하나가 불현듯 마음의 큰 진동을 울리기도 한다. 나는 그래서 나디오의 오디오 콘텐츠는 에너지를 채워주고 옥시토신을 올려주는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오늘 날도 추운데, 아랫목소리를 들어볼까? 

마음의 아랫목이 되어주는 나디오 한잔 합시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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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na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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