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저 울고 싶었던 아이
인생에서 이별, 불안함, 고통이 있을 때마다
내 가슴 가운데 속 올라오는 답답함이 느껴졌다.
'쿵. 쿵. 쿵'
가슴 안쪽에서 두드리는 소리
내 심장 소리인 줄만 알았던 그 소리에 대해서
오늘은 좀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나는 심리상담센터를 예약했다.
내 이야기를 좀 편하게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서, 카페라테도 하나 사갔다.
'안녕하세요 길게 씨, 어떤 것 때문에 이렇게 찾아주셨을까요?'
'안녕하세요. 그.. 제가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가슴 가운데가 많이 답답하고.. 뭔가 안 풀리는 느낌이에요.'
20분 동안, 그동안 내게 있었던 일들과 내가 참아왔던 것들, 아쉬웠던 것들을 쏟아냈다.
상담선생님께서는 다 식은 카페라테를 한 모금 드시더니 말씀하셨다.
'그동안 정말 잘 해오셨네요. 대단해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내 가슴속 답답함이 풀리면서 누군가가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나는 급히 그 누군가를 달래려고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그 손을 잡는 순간
내면에 있는 누군가가 나지막이 용기를 내서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