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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PRICORN Oct 06. 2021

OECD 자살률 1위, 청년층 자살률 23% 증가.

대한민국의 어두운 이면.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우리나라의 1일 평균 자살 사망자 수는 약 36명이다. OECD 표준인구 10만 명을 기준으로 하여 국가 간 연령표준화 자살률을 비교해 볼 때, OECD 평균은 10.9명인데 반해, 한국은 23.5명(20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한 자살률은 남자가 35.5명, 여자가 15.9명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2.2배가 높은 수준이며, 전년 대비 자살률은 남자(-6.5%)는 감소, 여자(0.8%)는 다소 증가했다.


통계에 따르면 1일 평균 자살률이 전년대비 4.4% 감소했으나 그 자살률 감소의 대부분이 70대(-16.0%), 60대(-10.7%), 50대(-8.4%) 등 40대 이상에서 감소하였으며, 20대(12.8%), 10대(9.4%), 30대(0.7) 총 22.9%로 30대 이하에서의 자살률이 증가하였다. 또한 밑의 표를 참고해 볼 때, 10대에서 30대 사이의 남자 자살률은 31.6% 증가했고, 여자는 14.1%가 증가했다. 그중 자살률의 증감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 곳은 20대 여자로 16.5%, 그다음으로는 10대 남자가 18.8%를 차지한다. 물론 여전히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제일 높은 층은 노년층이다. 또한 대한민국이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기 때문에 건강, 사회 복지 수준이 올라가면서 자살률이 청년층의 1위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그 수가 전년 대비 너무 증가됐다는 것이 큰 문제다.




자살률은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 원인 순위 1위로 청년 자살률이 오르고 있다. 반면 고령층(40대 이상)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 세대 간의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그렇다면 자살에 이르게 만드는 조건들, 자살 위험요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자살의 위험 요인에는 개인적 관점과, 사회 환경적 요인이 있다. 개인적 관점에는 정신질환이 높으며 그 정신질환의 90%가 우울증이었다. 사회 환경적 요인에는 사회, 환경 즉 외부 요인에 인한 것들이다. 그것들에는 가까운 사람의 사망, 이혼, 빈곤, 사회적 고립, 어린 시절 학대 경험, 신체적 질병 등이 있다. 그러나 사실 사회 환경적 요인과 개인적 요인은 복합적인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될 수밖에 없다. 사회, 환경적 요인이 초래한 개인의 우울증이 충동적인 자살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자살 위험요소는 존재한다. 자살 한 사람이 나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벌어지는 것이 아니다. 외부에서 오는 자극이 내부의 방어 체계를 무너뜨릴 때, 외부의 바이러스가 면역체계가 낮아진 틈을 타서 들어오는 것처럼 누구에게나 갑자기 찾아올 수 있다. 과거 오픈 칼리지에서 '블랙독(우울증)' 관련 모임을 가진 적이 있다.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이 모임이 아니라 많은 현대인들이 느끼는 우울증의 초기 증상인 무기력증에 관해 대화하는 모임이었다. 그 모임의 호스트가 말하기를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본인의 우울감을 말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청자는 그들이 말할 때 "네가 잘못됐어. 긍정적으로 생각해."라든지, 크게 놀라든지 하는 평가를 하듯한 태도들을 빼고 일단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나 거의 2년 동안이나 우리 옆을 괴롭힌 코로나19는 많은 청년층들에게 고용불안과 경제적 어려움을 안겨주었다. 또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필수인 지금, 정서적 고립은 우리가 모르게 찾아온 우울감을 가속화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회적 동물에게 고립은 독과 같은 존재다. 현재, 그리고 미래의 대한민국의 중심이 될 청(소)년 층의 자살률이 증가하는 지금, 이들을 위한 사회적 보호망이 간절하다.





*참고자료

2021년 9월 27일 배포된, 2020년 사망원인 통계결과 자료 참고.

2020년에 발생한 사망 사건에 대하여 당해년도 1월부터 익년 4월까지 (16개월간) 신고된 자료를 집계한 결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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