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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면역으로 암세포 죽이기

면역항암제, 항암시장의 판도를 바꾸다

by 워케이셔너 Mar 21. 2025

 면역항암제. 

 암밍아웃을 한 많은 유튜버 분들, 심지어 예전 미국 대통령이셨던 지미 카터 대통령도 투여받았다던 그 약제. 항암제 시장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이나 항암치료를 앞둔 환자분들이나 보호자분들이라면 한 번쯤 관심 있게 보았던 그 약제에 대해서 가볍게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이전에 항암제 세대 편 - MZ 세대 항암제는 뭘까?라는 챕터에서 기재하였듯, 면역항암제는 자기 면역세포에게 가짜 민간인 신분증을 제시하는 범인(암세포)이 가짜 신분증을 제시하지 못하게 막는 역할을 하는 항암제라고 하였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기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암세포로 알아보고 잘 공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쉽겠다.

[출처] 동아사이언스. "면역항암제는 큰 성공 가능한 미래 의약... 임상기술 뛰어난 한국 성장 기대"[출처] 동아사이언스. "면역항암제는 큰 성공 가능한 미래 의약... 임상기술 뛰어난 한국 성장 기대"

 사실 어떤 가짜 신분증 (전문 용어로는 '리간드'라고 한다) 제시를 막느냐에 따라서 anti-PD1/PD-L1, anti-CTLA4, anti-TIGIT 등 정말 다양한 경로를 타깃 할 수 있고, 이는 다양한 암종에서 서로 다르게 발현될 수 있기 때문에 의료전문인의 판단에 따라 치료를 받을 수 있겠다. 혹은 관련된 임상시험이 해당 병원에서 진행 중이라면 의료전문인의 판단 하에 관련 임상에도 참여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왜 면역항암제가 3세대 항암제로서 대세 항암제로 자리 잡을 수 있었을까?

 가장 큰 이유는,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으면서, 개선된 안전성 프로파일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면역항암제는 항암화학요법과 병용하거나 단독으로도 경우에 따라 쓰일 수 있는데, 특히 단독요법으로 쓰였을 때 환자분들이 느끼는 이상반응의 정도가 현저하게 적은 편이다. 그 이유는, 자가면역기능을 활성화시키는 기전을 가졌기 때문이지 않을까 사료된다. 

 물론 면역항암제도 면역체계를 건드리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보니 면역관련된 이상사례 (예. 갑상선기능 항진증이나 저하증, 피부 발진 등)가 나타날 수 있지만 일반 항암요법에서 나타나는 이상반응들 (예. 백혈구 감소증, 탈모 등)의 발현율이 매우 적어지다 보니 환자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치료 기간을 더 이어갈 수 있는 여지가 있지 않았을까. 


 더불어 면역항암제는 자기가 타겟팅하는 신분증, 또는 환자의 바이오마커 프로파일에 따라서 대체로 더 효과가 있는 환자들이 가려지고는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정밀의학적인 접근은 계속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환자분들이나 보호자분들이 항암제의 최신 동향을 더 많이 이해하고, 먼저 관련된 질문을 의료진 분들께 전달할 수 있을 정도로 이해도가 상승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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