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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샤네르 Apr 04. 2024

수다를 떨다

속이 후련할 정도로

아침일찍 카페인 장전을 하고,

정읍으로 향했다.


구름 가득한 날씨지만,

마음은 데이트가는 아가씨마냥 들뜬다.


동행하는 친구의 커피를 일반으로할까, 카푸치노로할까, 케이크를 살까 쿠키를 살까

고민이 즐겁다.


우리 수다의 시작은  SRT에서부터 시작되어

내장산 입구, 백련사에서  다시 쌍화차의 거리까지 이어진다. 아이키우는 이야기, 어른들 모시는 이야기,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돈 버는 이야기, 주변이야기, 요즘의 관심사, 고민 끝이 없다. 어떻게 이 많은 이야기를 품고 살았을까 싶게...

좌 된장찌게 우 떡갈비에 산채비빔밥이 돌솥에 대령이다. 지글지글 사운드며 구수한 냄새며 오감 만족이다.

백련사의 운치있는 절경은 힐링의 절정이었고,

거꾸로 누워서 봐야 제 맛이라며

누워보는 친구모습에 까르르 웃다가

나도 따라 누워본다.


살면서

괜스리 억울한 느낌이 들 때

내가 아프다고 징징대고 싶을 때

힘들어서 슬며시 기대고 싶을 때

서로의 모든 걸 허물없이 들어주고 말할 수 있는

오랜 벗이 있다는 것에

그 인연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고 가꾸는 기쁨에

감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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