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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NTA Jan 30. 2024

30년 쓰는 수제백 완성했습니다.

란타백 10인치

https://brunch.co.kr/@ranta/92

https://brunch.co.kr/@ranta/113




재작년에 8인치 사이즈로 디자인 했던 란타백을 작년에 13인치 백팩, 올해 10인치로도 주문제작 하게 되었네요. 사이즈가 달라지면 그대로 크기만 키우는 게 아니라 패턴의 세세한 부분 모두 수정합니다. 전체적인 비율, 각 요소들의 간격, 부자재의 사이즈 등 모두 고려합니다.



가장 중요한 패턴 수정



패턴이 어느정도 완성되었으면 아래와 같이 종이 가재봉을 해보고, 여기서 또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나 오류를 발견하여 패턴에 반영하는 것을 반복합니다. 




이번 고객님은 네이비 컬러를 메인으로, 다크브라운으로 포인트 하길 원하셔서 상담 후 이탈리안 부테로 가죽으로 선택했습니다. 최종 파일을 종이 패턴으로 작업을 한 뒤 재단을 시작합니다. 손이 많이 가는 파츠들 부터 작업을 해줍니다. 


슬라이드락 잠금 
지퍼 및 바이어스 작업


내부 포켓 완성



보시다시피 내부 포켓만 해도 웬만한 클러치백 만드는 정도의 공임이 들어갑니다. 일반 포켓2, 지퍼포켓1로 구성해 영수증이나 생리용품 등이 넉넉히 들어갈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밖에서 안 보이는 부분이지만 일관된 톤으로 디자인 했습니다. 유일하게 로고가 들어가는 부분이기도 해요. :) 



90% 완성!!


작업에 매진하여 발송마감일 하루 전에 아슬아슬 완성했습니다. 모두 고급 부자재인 황동이고, 컬러 조합도 예뻐서 클래식하게 잘 나온 것 같습니다. 데일리로 쓰기 가장 적합한게 10인치 같습니다. 제 것도 하나 만들어야겠어요. ㅎㅎ





정성스럽게 포장하여 발송드렸습니다. 마음에 들어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D 


기본적으로 가방에는 37ml캐럿크림/가죽보증서/제품보증서가 포함됩니다. 1년에 한 번씩 무상케어를 위해 작업실로 보내주십사 손메모도 넣었습니다. 스크래치도 나고 에이징도 되는 베지터블 가죽에 단면 또한 자연스러운 마감을 하기에 주기적으로 관리해주시면 좋습니다. 여름 습기에 일어나는 곰팡이만 조심하시면 30년 이상 너끈히 가는 수제백이랍니다. (100년으로 쓰고 싶었으나 그것까진 자신 없어서 ㅋㅋㅋ)


원자재인 가죽과 부자재 가격 또한 많이 올랐고, 시간을 정말 많이 쏟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부득이하게 가격이 인상될 예정이에요. ㅠㅠ 가치를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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