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욱이 피수치가 좋지 못하다. 너무 안 좋아서 2차 항암 끝나고 골수검사도 아직 못했다. 밥도 못 먹고 너무 힘들어한다. 지난주 첫 외래 땐 퇴원하기 전 병원에서 받아온 수치보다 훨씬 낮아서 수혈을 받고, 촉진제 맞고, 약 받아서 집에 왔는데 오늘 두 번째 외래 때는 호중구가 더 낮아졌다. 그래서 촉진제를 또 맞고 집에 왔다.
저번엔 호중구가 300대였는데 피수치 비례가 잘 안 맞고 들쑥날쑥해서 관해가 잘 되었는지 모호하다고 한다. 집에 와서도 토하면서 울고 고통스러워한다. 밥이 안 넘어가는데 자꾸 먹으라고 하니까 스트레스는 받고 두통과 어지럼증 때문에 벽 잡고 쓰러지고 종일 누워서 눈을 뜨고 있다가 자다가를 반복한다. 어떻게 해줘야 할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