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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니나팍 Mar 21. 2017

지나간 화이트데이 이야기

니나팍의 일상관찰기 3


딱 일주일이 지난 지금

지난 주 화이트데이가 떠오르네요

 

부부 10년차 접어든 분들이라면

매우 공감하시겠지만.


사실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무슨 데이데이데이...

그게 뭔 데이?...


보통은 이렇게 되거든요.


서로에게 어떤 것도

기대하지도 않고

준비하지도 않고

그게 또 아무렇지도 않은.


역시나 지난 화이트데이 역시

딸 은둥이의 다음날

준비물을 챙기다 잠들었지요.


(무서운 폭탄 선생님 때문에

온 가족이 긴장하며

준비물을 챙기는 나날이라-_-)


다음날 제 작업실 책상 위에

놓여있는 무언가를 발견했습니다.


정말 수줍게

초콜릿 두 개가 놓여있더군요.


아마도 내 것 하나, 

딸 은둥이 것 하나...

이렇게 두 개를 스윽 올려놓은 거겠죠.


어찌나 소심하고 수줍게 올려놓았던지

정말 책상 위 한 구석탱이에

가지런히도 놓였더군요.


초콜렛 위에 

이런 글자가 보이는 것 같았어요.



화이트데이라고꼭굳이

챙긴건아니지만그렇다고

그냥지나가기도그렇고해서

그냥하나사본거니그렇게

감동할필요도없고물론안할테지만

그냥심심할때먹으라고놓은거야

큰의미는없는거니뭐그냥그런거라고...



근데, 이상하게도.

순간 그 초콜릿이 참

귀엽고 소중하게 느껴졌어요.


안 챙기던 사람이

무언가를 했을 때엔

역시나 효과가 큰 걸까요^^;


여러분도 모른 척 가끔은

작은 일들을 해보세요.


의외로 큰 행복을

상대방에게 가져다 준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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