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꽃 향기 가득한 계절, 복잡한 거리 위
무리의 사람들 속에 우연히 너를 보았지
옆 사람과의 대화에 즐거워 보이고
날 보지 못한 채 조금씩 내 쪽으로 다가왔지
드라마처럼 우연히 스치며
오랜 시간의 간격만큼, 그 모습은 조금은 변했지만,
너의 말소리, 웃음소리, 향기는 그대로
드라마처럼 우연히 내 옆을 스쳤지만,
모르는 사람처럼 스쳐보내고,
그 뒷모습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았지
드라마처럼 우연히 만나면
아무 일 없던 사이처럼 가볍게 인사 할수 있을 줄 알았는데,
지나간 이별은 지나간 이별대로
스쳐간 인연은 스쳐간 인연대로 보내기로 했어
너는 너의 소중한 사람 옆에 웃고
나는 나의 소중한 사람 곁에 웃고 있기에
드라마처럼 우연히 스쳤지만,
이번생의 마지막 드라마 같은 만남에
그냥 스쳐보내기로 했어
By 브런치 봉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