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집에서 즐기기 좋은 취미 10가지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식사나 취미 생활을 혼자 즐기는 나홀로족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도 달라지고 있을 것이다. 함께 보다는 혼자 시간을 보내는 데 힘쓰는 이들이 많아졌고, 그만큼 혼자 즐길 수 있는 알찬 취미들이 요 몇 년 사이에 유행을 타고 등장하고 있다. 집에서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는 집순이, 집돌이라고 해서 멍 때리고 있는 건 분명 아니다. 이들도 본인들이 즐기는 취미들이 있는 것이다. 나홀로족들이 꼽는 혼자용 취미 10가지를 소개한다.
몇 년 전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컬러링북의 위세는 여전하다. 올해 초, 새해맞이 취미여서 그런지 겨울방학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컬러링북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자신의 미적 감각을 살려 다양한 색으로 공백을 칠해 하나의 작품을 완성시키는 컬러링북은 집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혼자 즐길 수 있는 '힐링 취미'이다.
홈베이킹처럼 혼자 집에서 어떤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과정은 꽤 성취감이 큰 활동이다. 거기다 혼자라는 것도 잊고 몰두하게 되기 때문에 집에서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다. 더불어 홈 파티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혼자 홈베이킹 실력을 가꾸다 보면 언젠가 유용하게 실력을 발휘할 날도 있기 마련. 집안을 달콤하고 향긋한 냄새로 가득 채우는 홈베이킹은 이러나저러나 나홀로족의 심신을 채워주는 취미활동이라 할 수 있겠다.
가루쿡은 물을 섞어 모양을 만들어 먹는 일본 과자다. 하얀 가루에 물을 부으면 쌀밥 모양으로 변하고, 노란색은 계란, 빨간색은 참치가 돼 초밥이 완성되는 식이다. 만드는 과정도 재밌고 완성된 모양을 보면 뿌듯함까지 느낄 수 있다. 아기자기하게 완성된 미니 음식은 이미 국내에서 어른 아이 구분 없이 인기를 얻고 있으니 나 홀로 보낼 휴일이 예정되어 있다면 가루쿡을 시도해보자.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핸드메이드 캔들은 제작 과정이 쉽고 간단하며, 고가의 브랜드 제품과 비교했을 때 가격 면에서도 부담이 적고, 소이 캔들의 경우 콩 왁스로 만든 친환경 천연 캔들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도 없다. 더불어 자신의 취향에 맞춰 심지, 향, 용기, 포장 등을 선택할 수 있으니 혼자 집에서 즐기는 취미로 삼기에 부족함이 없다. 더불어 특별한 날 선물하기 좋은 게 바로 양초인데, 심지어 직접 만든 양초를 선물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인 셈.
요새 어른들의 새로운 놀이문화로 인기를 끌고 있는 페이퍼 커팅은 도안을 세밀하게 칼로 오려내면 아름다운 종이 문양을 탄생시킬 수 있는 활동이다. 많은 사람들이 페이퍼 커팅 북을 구매해 페이퍼 커팅을 즐기고 있는데, 스트레스도 풀고 잡념도 잊을 수 있어 정서적 안정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취미 활동으로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나홀로족들이 이미 집에서 혼자 많이 즐기고 있는 취미가 바로 나노블록 조립하기다. 어린 시절 갖고 놀던 블록이 작은 크기의 미니블록 형태로 변화되어, 작은 블록들을 하나하나 맞추다 보면 어느새 하나의 캐릭터가 완성되는 나노 블록은 1~2년 전 인기를 얻은 이래 그 기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완성품은 장식용으로 놓기도 좋아서 수집욕마저 자극하는 취미활동이다.
혼자 놀기의 고전, 바로 퍼즐 맞추기다. 하지만 퍼즐만큼 시간을 잊고 몰두할 수 있는 데다 수많은 조각들을 제자리에 놓아 대형 그림이 완성되었을 때 느껴지는 성취감을 선사하는 취미가 또 없다. 내 손으로 완성하는 무언가가 있다는 점, 정해진 규칙만 따라가면 어렵지 않게 끝을 볼 수 있다는 점이 퍼즐의 매력이다.
비즈공예는 짧은 시간에 쉽게 배울 수 있고 기초 재료 값이 많이 들지 않아 누구든지 손쉽게 접할 수 있고, 재료의 종류와 컬러가 다양하기 때문에 얼마든지 개성 넘치는 작품을 완성할 수 있는 취미활동이다. 더불어 1만 원 정도의 재료비로 10만 원 이상의 가치를 얻을 수 있어 선물을 하기에도 좋다. 종종 취미를 넘어 돈벌이까지로 확장할 수 있는 활동이니 혼자 집에서 조금씩 비즈공예를 즐기는 수준에서 시작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바느질 한 번 안 해 봤어도 누구나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는 프랑스 자수는 간단한 도구와 간단한 기법으로 금방 입문이 가능하다. 실용성과 예술성을 모두 갖춘 활동이기 때문에 단순한 심미적 활동으로도 즐길 수 있고, 패브릭 제품에 개성을 넣을 수 있는 실용적인 목적으로도 즐길 수 있다. 예쁜 색감과 질감과 성취감으로 집에서 프랑스 자수를 즐기는 나홀로족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따로 강좌를 나가지 않아도 혼자 책만으로도 배울 수 있으니 올겨울 자수로 심신의 평화를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좋은 글귀를 정성스레 한 글자 한 글자 따라 적어보는 필사는 일명 '디톡스' 필사라 불린다. 삶에 대한 명문을 되새김질하다 보면 번잡한 일상을 잊고 편안한 마음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에 종이보다 컴퓨터 화면을 바라보는 일이 많은 요즘, 책상에 앉아 천천히 종이에 글자를 꾹꾹 눌러쓰다 보면 생각보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하게 되는 것이 필사다. 최근 좋은 시나 문장을 읽고 손글씨로 베껴 적을 수 있게 제작된 필사 책들도 많이 나오고 있어 번거롭게 글을 찾고 따로 공책을 살 필요도 없다. 혼자 지적으로 시간을 보내는 좋은 방법, 바로 필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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