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봉으로 귀지 파면 안되는 이유
귀지의 정체를 밝혀보자!
기사 요약!
귀지는 땀샘이나 이도선의 분비물, 박리된 표피 등이
먼지와 혼합되어 형성된다.
면봉이나 귀이개를 사용해 귀지를 제거하는 행동은 금물!
귀지의 정체를 밝혀보자!
귀지는 우리 몸에서 배출된 분비물 중 하나다귀지란 외이도에 분포된 땀샘이나 이도선의 분비물과 떨어져 나온 표피에 의해 형성된 때를 의미한다. 흔히 귓밥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이구 또는 정녕이라고도 한다. 귀지는 건조된 황백색의 엷은 막으로 되어 있으며 집에서도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다. 또한 체질적으로 이도선의 분비물이 많은 사람은 황갈색의 엿처럼 유연한 귀지가 형성되는데, 질병은 아니므로 안심해도 된다. 종종 귀지가 많으면 덩어리가 되어 외이도를 폐색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이구색전이라 한다. 이구색전이 발생할 경우 난청, 이폐감, 귀울음, 이통 등이 나타나고 몸을 움직일 때 잡음이나 이물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귀지를 제거하기가 어려우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동양인과 서양인의 귀지가 다르다?
일반적으로 동양인은 건형 귀지를, 서양인은 습형 귀지를 가지고 있다동양인과 서양인의 귀지가 다르게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귀지를 영어로 이어왁스(Earwax)라고 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 우리가 보기엔 우리의 귀지가 전혀 왁스처럼 생기지 않았는데 이어왁스라니, 차라리 왁스보단 파우더에 더 가깝지 않을까? 영어권에서 귀지를 이어왁스라고 하는 데에는 인종과 지역에 따라 귀지의 형태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동양인과 서양인의 귀지는 어떻게 다를까?
귀지의 형태는 건형과 습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건형은 가루처럼 부서지는 귀지를, 습형은 엿처럼 끈적한 귀지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습형 귀지를 지닌 사람들은 액와선(겨드랑이 선)의 분비도 많아 액취가 따르게 된다. 습형은 인종과 지역에 따라 출현하는 빈도가 다른데, 습형의 90% 이상이 백인 또는 흑인이며 황인은 10~20%에 불과하다. 따라서 대부분의 백인과 흑인은 습형 귀지를 가지고 있으며, 황인은 건형 귀지를 가지고 있다. 만약 당신이 습형 귀지를 가지고 있다면, 스스로를 '10~20%에 속하는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귀지가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귀지는 땀샘이나 이도선의 분비물, 먼지 등이 혼합되어 형성된다귀지는 땀샘에서 배출된 묽은 분비물과 이도선의 끈끈한 피지 분비물, 몸속에 유입된 먼지 등이 혼합되어 형성된다. 이러한 귀지는 피부를 외상으로부터 보호하고, 염증을 막아주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미관상 보기 좋지 않다거나 귀가 답답하다는 이유로 면봉이나 귀이개를 이용해 귀지를 제거한다.
일반적으로 귀지는 몸 밖으로 자연스럽게 배출되기 때문에 억지로 제거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귀지를 제거하기 위해 손가락이나 면봉, 귀이개 등을 사용할 경우 오히려 귀에 자극을 가하게 되어 염증이나 손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고막을 잘못 건드려 고막을 손상시키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가급적 귀지가 자연스럽게 배출될 수 있도록 방치하는 편이 좋으며, 귀지를 제거할 경우에는 귀에 자극이 가해지지 않는 방법으로 귀지를 제거해야 한다. 그렇다면 귀지를 올바르게 제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올바르게 귀지를 제거하는 방법은?
이비인후과에서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집에서 귀지를 제거할 경우 손이나 면봉, 귀이개 등의 도구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미네랄 오일이나 귀지 용해제를 이용해 귀에 가해지는 자극을 최소화해야 한다. 우선 하루 2번씩 미네랄 오일을 떨어뜨리면 귀지가 유연해지는데, 이때 따뜻한 물을 귀에 살짝 뿌리고 머리를 기울이면 귀지가 자연스럽게 배출된다. 만약 미네랄 오일을 사용해도 귀지가 배출되지 않는다면 하루 1번씩 귀지 용해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이때 귀지 용해제가 너무 차가우면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으니, 체온 정도의 따뜻한 상태로 넣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가장 좋은 방법은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방문하는 것이다. 전문의가 안전한 방법으로 귀지를 제거해주기 때문에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방법이다. 그동안 귀지를 억지로 제거하기 위해 손가락이나 면봉, 귀이개 등을 사용했다면 가급적 미네랄 오일이나 귀지 용해제를 이용해 자극을 최소화하고, 되도록이면 이비인후과에서 안전하게 귀지 제거를 받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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