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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함이 주는 쉼 [그로브동산 | 양양 감성 숙소]

스테이폴리오 '트래블'은 작가와 함께 폭넓은 스테이 경험을 소개하는 콘텐츠입니다.



고요하고 담백하게

쉬어가는 곳


글ㆍ사진 ㅣ 한아름


겨울 바다는 소란스러운 마음을 달래고 생각의 속도를 늦춰줄 수 있도록 조용히 곁을 내준다. 시선을 먼바다 위에 던져두고 차가운 모래 위를 차분히 걸어본다. 자연의 속도와 함께 천천히 호흡하며 걷다 보면 이내 복잡한 머릿속이 정리가 된다. 이렇게 위로의 순간. 곁에는 항상 바다가 있었다.



바위에 닿아 부서지는 파도 소리로만 가득 채워진 강원도 양양 동산 해변. 바다를 뒤로한 채 마을 안쪽으로 걸어서 5분여 이동하니 작은 숲 앞에 도착했다. 오늘 하루 머물다 갈 ‘그로브동산’이다.



‘그로브동산’은 바다와 캠핑을 좋아하는 건축가 부부가 만든 스테이로 너른 잔디 동산 위에 바다를 바라보고 두 채의 공간을 구성하였다. 두 채의 공간 모두 넓지 않은 미니멀한 공간이지만 고요하고 담백하게 쉬어가기엔 알맞았다. 특히 벽의 일부를 구성하고 있는 긴 창문을 개방하면 인도어와 아웃도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구조였다.



두 채 중 조금 더 안쪽에 위치한 더 트랜타에 체크인을 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한눈에 스테이의 구조가 파악될 정도로 미니멀한 공간이었다. 



거실 겸 주방 공간에 있는 긴 아일랜드를 지나 또 다른 창 앞으로 가면 숲속의 풍경을 곁에 두고 즐길 수 있었다. 창 앞에 앉아 호스트가 준비해 준 웰컴 티를 마시며 몸속에 따스한 온기를 가득 채웠다.



내부는 콘크리트와 돌, 나무로 심플한 소재로만 구성하였고 오직 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화려한 디테일과 불필요한 장식을 두지 않았다. 



탁 트인 전망과 따스한 채광은 미니멀한 공간을 밝게 해줄 뿐만 아니라 개방감을 주어 미니멀하지만 답답하지 않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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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겨울 해가 넘어가고 그로브동산에 어둠이 내려앉았다. 여전히 추운 밤이지만 망설이지 않고 바깥으로 나섰다. 그로브동산 한 편에 놓인 화목난로에 불을 지펴 온기가 닿는 곳에 둘러앉았다. 나지막이 들려오는 파도 소리와 타탁 타탁 나무 타는 소리… 



고요한 밤이어서 즐길 수 있는 이 순간에 집중하니 어수선했던 감정들이 단정하고 간결해졌다. 이렇게 그로브동산의 밤은 깊어갔다.



따스한 볕이 건네는 아침 인사에 잠에서 깼다. 숲의 향, 바다의 소리, 볕의 따스함. 자연에게 위로 속에서 그로브동산을 가볍게 걸으며 몸을 깨웠다. 



그리곤 호스트가 챙겨준 다정한 아침 식사를 끝으로 그로브동산에서의 시간을 마무리했다.



어젯밤 잠들기 전 머리맡에 놓인 책 속의 한 구절처럼 그로브동산을 기억하게 될 것 같다.


“가끔 그곳이 떠오른다. 사실 강렬하진 않다. 잔상이 된 여러 이미지로 어쩌다 다가온다. 그게 싫지 않은데, 그런 기억이 더 오래간다고 믿기 때문이다.” 

여행 에세이 <조금 긴 여행을 했었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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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과 사진은 저작권이 있으므로 작가의 동의 없이 무단 복제 및 도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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