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 Corigliano
미국 현대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 John Corigliano(존 코릴리아노)는 100여편이 넘는 작품들을 작곡하면서 퓰리처상, 그래미상 5회, Grawmeyer Award 수상 등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고 현악의 풍부한 음색과 소리를 통해 고전적이면서도 새로운 화성과 기법의 음악들을 작곡하는 동시대의 중요한 작곡가입니다.
그의 곡들은 대부분 관현악이 많은데요. 오늘은 그의 이름을 널리 알린 영화음악과 2009년 그래미 최우수 현대음악과 Best Classical Vocal Performance 등 2개부문 수상작, 이렇게 두 곡을 들어보려고 합니다. 1997년에 개봉된 영화 <Red Violin(레드 바이올린)>은 시대를 넘나들며 완벽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바이올린의 비밀을 이야기하는 고풍스럽고 매혹적인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아직 이 영화를 보지 않고 있는데요. 하나는 아껴 보고 싶은 마음에, 그리고 또하나는 약간 잔인한 장면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그렇습니다. 제가 잔인한 영화를 잘 못보거든요.... 아직 보지 못한 또 다른 음악영화 <파리넬리>도 이러한 이유로 계속 미뤄두고 있는데요. 언젠가는 꼭 보고 싶은 영화들인 건 분명합니다.
존 코릴리아노는 현악음악의 장기를 십분 발휘하여 영화의 장면들을 아름답게 선율로 수놓았는데요. 아카데미시상식 음악항 후보에 만큼 그 아름답고도 격정적인 선율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이후 바이올린 협주곡, 모음곡, 카프리스(독주곡) 등 다양한 형식으로 변주되었는데요. 특히 협주곡은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에게 헌정되어 화제가 되었죠. 순서대로 모음곡(바이올린 협주 형식), 카프리스, 바이올린 협주곡의 영상을 준비했으니 마음이 가는 데로 들어보시길 바랄게요.
영화 속의 장면들도 궁금증을 증폭시키네요.
두번째 작품인 Mr.Tambourine Man: Seven Poems of Bob Dylan은 제목에서도 짐작되듯이 밥 딜런의 7곡을 소프라노 성악곡으로 재탄생시킨 작품으로, 노래의 가사만 가져왔을 뿐 기존의 받딜런의 곡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클래식 음악이 되었습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만큼 이들은 단순히 가사가 아니라 시 작품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밥 딜런은 본인의 콘서트에서도 같은 곡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해체주의(?)식 공연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한데, 존 코릴리아노의 손으로 아래의 7곡들이 어떻게 변모되었는지 비교해 보시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Prelude: Mr. Tambourine Man (0:03) I. Clothes Line (5:00) II. Blowin' in the Wind (12:38) III. Masters of War (18:57) IV. All Along the Watchtower (23:06) V. Chimes of Freedom (27:16) Postlude: Forever Young (3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