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텅잔 Dec 29. 2016

상념


하나의 말을 건낼 때는

으레 동시에 다른 생각이 덕지덕지

따라붙기 마련이다.



니가 상처받았으면 좋겠어 - 그 정도로 나는 상처받았어 - 하지만 정말 니가 상처를 받는 다면 나는 내 스스로를 용납할 수 없을거야 - 너의 고통에 나는 놀라겠지


나는 아직 너의 작았던 그 모습을 잊지 못하고,

다시는 너를 그렇게 만들지 않겠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나는 너를.


너를 사랑해 - 이렇게 말하면 너무 쉬워보일까 - 어디까지 말해야할까 - 감정의 긴장이 없어지면 너는 나를 떠나갈까 - 말을 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 보다 말 하고 후회하는게 나을까 - 솔직한 게 정직한 것일까



아아,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더니

나는 끝없는 상념에 갖혀서 나를 정당화 해줄 수사법에 갖혀있네. 언제쯤 나는 명확해질 수 있을까.

작가의 이전글 저는 이 사진에서 '저 아이'를 맡고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