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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단 Oct 26. 2024

퇴사 준비에 12년이 걸렸습니다

요즘 왜 이렇게 퇴사 브이로그가 많아?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지 않나요? 실제로 요즘 저와 같은 프리워커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결혼도 하지 않고 아이도 낳지 않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잖아요. 1인분의 삶이다 보니 시간과 돈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부족하지도 않은 거죠. 사람들은 애매하게 남는 그 시간과 돈을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데 쓰게 됩니다. 이제는 한 조직에 소속되어 풀타임 정규직으로 일하는 대신, 여러 조직과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직업 활동을 오래 지속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예전에는 “무슨 일 하세요?”라는 질문에 “회사 다녀요.”라고 답하는 게 자연스러웠다면, 이제는 “어떤 일들을 하세요?” 또는 “어떤 형태로 일하세요?”라는 질문으로 바뀌게 될 것 같아요.


저도 카카오를 마지막으로 12년 간의 대기업 회사 생활을 마무리하고 회사 밖에서 독립적으로 일하고 있는 프리워커입니다. 밑미, 넷플연가, 출판사, 퍼블리와 장기 협업 관계를 맺고 프로젝트 단위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일회성 프로젝트로 강의와 원고 작업도 하고 있고요.


저는 첫 회사에 들어갔을 때부터 회사는 거쳐가는 커리어이고 회사 밖에서 제 일을 하기 전까지 준비 과정으로 생각했어요. 일을 대충했다는 게 아니라 회사가 제 커리어의 전부가 아니라 제 커리어라는 큰 작품을 완성시켜 줄 하나의 블록으로 생각했고, 좋은 작품을 만드려면 블록 하나하나가 모두 좋아야 하기에 회사라는 블록도 완성도 높게 만들고 쌓기 위해 노력했어요. 동시에 회사 밖으로 독립할 준비도 했고요. 저에게 퇴사라는 선택은 즉흥적이거나 감정적인 결정이 아닌, 12년 동안 체계적으로 준비해온 결과였어요.


첫 회사를 다닐 때 썼던 일기에 이런 문장이 있었어요.

“학벌과 회사 같은 걸 모두 벗어던지고 진짜 나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오랜 고민 끝에, 학벌과 회사 경력을 모두 버릴 필요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것들 역시 나를 이루는 중요한 요소라고 인정했어요. 학생 때 억지로 잠을 줄여가며 열심히 공부해서 연세대에 합격했던 것도 저이고, 적성에 맞든 맞지 않든 일단 돈을 벌고 싶어서 되는대로 대기업에 지원했던 것도 저이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명문대와 대기업이라는 간판을 떼야만 제가 될 수 있을까요. 그 모든 과정, 선택, 생각, 시간, 결과까지도 오롯이 저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일본의 대표 언론사인 아사히신문사에서 일하다가 자립 생활을 선언한 이나가키 에미코는 퇴사 준비에 10년이 걸렸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그의 이야기를 접한 게 2017년 즈음이었는데, 그 당시 일본에서 퇴준생 열풍을 불러일으켰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에는 “그냥 나오면 되지, 뭘 10년이나 준비해.”라고 생각했었는데, 제가 직접 해보니 정말 그 정도 시간이 필요하더라고요.


독립 생활이란 단순히 화려한 프리랜서로 사는 것을 의미하지 않으니까요. 물론 퇴사하자마자 베스트셀러를 내고, 강의 수입으로 연봉의 두 배를 버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죠. 하지만 그런 희귀한 사례를 목표로 삼으면 독립은 엄두도 못 낼 겁니다. 부모님 집에서 독립하던 때를 떠올려보세요. 독립이란 편하게 하던 것을 어렵고 힘들게 하면서도, 그 대가로 자유를 얻는 삶이잖아요.


지금부터는 제가 회사를 다니면서 했던 독립 준비를 시기별로 이야기해 볼게요.


[5년/2013-2017]

이 시기에는 회사일에 적응하느라 아무것도 못 했어요. 저는 신입사원을 두 번 했기에 이 시기가 남들보다 길었습니다. 첫 회사를 2년이나 다녀놓고는 보수적인 조직문화에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았던 게 쌓여서 폭발하듯 감정적으로 아무 계획 없이 퇴사해버렸어요. 그리고 다시 일자리를 찾는데 경력이 애매해서 아무도 안 뽑아주더라고요. 어쩔 수 없이 다시 대기업 공채에 지원해서 중고 신입으로 경력을 이어나갔습니다.


[3년/2018-2020]

일이 손에 익고 여유가 좀 생기더라고요. 회사와 별개로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탐색했습니다. 베이킹, 요리, 차 클래스 등에 1천만 원을 썼어요. 그때는 건강한 채소 과자와 차를 판매하는 북카페를 하고 싶었거든요. 그러나 제 실력과 체력이 카페를 창업할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이 시기에 베이킹과 채소 요리를 주제로 브런치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어요. 브런치 글을 출판사에서 보고 출간 제안을 했고, 에세이 [매일매일 채소롭게]를 책으로 냈습니다. 시도와 실행의 시기였어요.


[4년/2021-2024]

본격적으로 가능성을 확인하고 확장한 시기입니다. 여기저기 원고 투고도 많이 하고, 제안서와 기획안을 많이 보냈어요. 주말에 시간이 남으면 하는 일이 제안 메일을 보내는 것이었죠. 동시에 제 핵심 콘텐츠를 꾸준히 개발했어요. 채소와 베이킹이 넥스트 스텝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개발한 핵심 콘텐츠 주제는 커리어와 기록, SNS 였어요. 주로 브런치에 콘텐츠를 발행했어요. 지금은 브런치의 영향력이 약해졌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출판사 편집자나 클래스 담당자들이 일단 브런치부터 둘러봤거든요. 브런치에 올린 글 덕분에 헤이조이스, 퍼블리, 밑미, 클래스101 같은 플랫폼과 협업할 수 있었고 강의, 콘텐츠,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만들었어요.


그러면서 책에서만 봤던 프리워커들을 가까이서 지켜볼 기회도 많이 얻었습니다. 멀리서 봤을 때는 책도 쓰고 강의도 하니까 다들 돈을 직장인인 저보다 많이 벌 거라고 생각했는데, 다 그런 건 아니더라고요. 회사 밖에서 일할 때를 대비해 소비를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과 꼭 필요한 것에만 돈을 쓰고, 옷, 신발, 화장품 소비는 서서히 끊었습니다.


[독립/2024]

오랜 고민 끝에 회사 밖에서 프리워커 실험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회사를 다니며 사이드 프로젝트로 할 수 있는 시도와 실행은 충분히 해봤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제 회사 밖에서 본격적으로 저를 팔고 다니는 시기입니다. "저 프리워커예요. 일 좀 주세요!"라는 말을 여기저기 하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 유튜브도 저를 더 알리기 위해 시작했고요.


회사를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오래 신뢰하며 협업하던 회사와 브랜드에서 연락을 주셨어요. 함께 해볼 수 있는 일을 더 많이 해보기로 했습니다. 


이제 저는 '나'라는 회사에 다닙니다. 더욱 적극적으로 세일즈를 하고, 매출을 늘리고, 비용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휴대폰 요금제도 알뜰폰으로 바꿨고, 집에서 건강하게 채소 요리를 해먹고, 책은 사지 않고 도서관에서 빌려보기로 했어요. 우리나라 도서관, 정말 최고예요.


12년, 참 긴 시간이 저에게 필요했어요. 12년 동안 회사 독립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열심히 회사 생활을 하는 것]이었어요. 매일 회사 밖으로 나갈 생각만 하면서 독립을 준비했다면 1년도 못 견뎠을 겁니다. 회사에서의 롱런이냐, 회사 밖 프리워커로서의 삶이냐를 50:50의 가능성으로 두고 두 옵션 모두 균형 있게 키워내느라 12년이나 걸렸습니다. 


어느 순간에는 “나 회사 체질이네. 가자! 임원까지!”를 외쳤고, 또 어느 때는 “역시 나는 회사랑 안 맞아. 가자, 회사 밖으로!”를 외쳤습니다. 회사 안에서도 밖에서도 내 자리가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회사가 힘들면 프리워커의 꿈을 꾸며 버틸 수 있었고, 독립이 두려울 때는 회사에 기댈 수 있었습니다.




회사 안에서 쓸모없어 보이는 경험을
먼저 쌓아야 하는 이유


독립 준비에 12년이나 걸렸던 또 다른 이유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탐색하는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었어요. 내 취향을 알려면 쓸모없고 쓸데없는 시간과 경험도 필요하잖아요.


대학생 시절, 맞지 않는 스모키 메이크업과 펑키한 헤어스타일을 시도했었어요. 결국 나는 가벼운 화장과 심플한 스타일이 잘 어울린다는 걸 30대에 와서야 깨달았습니다. 수영을 배웠다가 그만뒀고, 베이커리 카페를 차리고 싶어서 클래스에 1천만 원을 썼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은 홈베이킹이지 제품 대량 생산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죠. 이렇듯, 안 어울리는 것, 안 맞는 것은 어쩔 수 없이 시행착오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전혀 하지 않는 쓸모없어 보이는 경험을 일단 먼저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유독 커리어에서만큼은 그런 시간을 보내는 것을 극도로 꺼리지 않나요? 일에서만큼은 시행착오 없이 처음부터 잘 맞는 일을 찾고 싶어 하고, 커리어 초반부터 남들보다 더 벌고 싶어하죠.


그렇게 해서는 나에게 정말 잘 맞는 일을 찾기 어렵더라고요. 당장 돈이 안 되고 당장 인정받을 수 없는 일을 해보며 나를 시험하고 경험하는 시간을 쌓아야 서서히 인정받고 돈을 벌게 되더라고요. 특히나 내가 좋아하는 것을 돈이 되게 만드는 과정에서는 더욱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회사를 다니면서 안정적인 월급을 받으며 사이드 프로젝트를 정말 다양하게 해봤어요. 일단 소속감과 안정감이 있어야 도전할 용기와 배짱이 생기니까요.


누군가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를 [갭 이어]라고 부르더라고요. 돈을 못 벌고 있으니 쉬는 기간이라는 거죠. 하지만 저는 지금 나라는 회사에 소속되어 저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수익이 나지는 않아서 소비를 줄이고 퇴직금을 조금씩 쓰면서요. 하지만 이 시기는 저에게 흘려보내는 시간, 빈 시간, 갭이 아니라 꿈을 현실로 만드는 시간이에요. 그래서 저는 갭 이어라는 단어 대신 드림 이어라는 단어를 저에게 선물해주기로 했어요.


프리워커를 준비하면서 여러 프리워커 사례를 조사해보니 회사 안에서 어디까지 준비를 했느냐에 따라 꿈을 수익화하는 데 걸리는 시간, 즉 일을 하지만 소득은 없는 무소득 기간이 다르겠더라고요. 스테이지 1, 2, 3으로 정리해봤어요.


Stage 1. 하고 싶은 것은 있는데 아직 회사 밖에서 시도해본 적 없는 단계라면
—> 평균 2년 정도 지나고 직장인 만큼 소득 발생

Stage 2. 회사 밖에서 이런저런 시도는 해봤지만 일이 간헐적으로 들어어옴
—> 평균 1년 정도 지나고 직장인 만큼 소득 발생

Stage 3. 이미 회사 밖에서 출간/강연/컨설팅을 활발히 하고 있고 시간이 없어서 거절하는 중
—> 평균 6개월 정도 지나고 직장인 만큼 소득 발생

** 당장 회사 밖에서 직장인 만큼 벌 수 있는 슈퍼스타는 제외했습니다.



저는 Stage 2 유형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1년치 생활비로 4천만원을 준비했어요. 4천만원의 기준은 가계부 데이터를 보고 시뮬레이션했어요. 줄일 수 있는 지출 항목을 제외하고 지출을 최소화 했을 때 1년 동안 얼마가 필요한지 계산했어요.


스테이지 2 단계에서 퇴사를 했지만 프리워커 선언을 한 후 같이 협업하던 브랜드와 기업으로부터 일이 들어와서 회사 다닐때만큼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쁜 것과 별개로 지금 하는 일은  대부분 장기 프로젝트라 당장 수익 정산이 안 되고, 새로운 일이라 투입 시간과 에너지가 크더라고요. 시간 당 비용 효율이 높지 않은 시기인 거죠. 내년 정도 되야 프로젝트 수익 정산도 되고 지금보다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의 목표는 이 지난한 과정을 “즐겁게” 보내는 것, 딱 하나입니다.


즐겁게 몰입해서 하다보면 돈도 사람도 기회도 자연스레 오지 않을까요




회사 독립 체크리스트


여러분의 회사 독립 준비를 돕고 싶어서 노션으로 워크시트를 만들어봤어요.

https://longing-coreopsis-f2c.notion.site/78ad95d47fe44bf0948e8faa275d82b7



워크시트는 크게 3 단계로 이루어져있어요. 

회사 밖에 내가 원하는 모습이 있나요?

현재 상태 점검하기

꿈 시각화 - 원하는 것을 끌어당기기



첫 번째 스텝으로는 내가 독립이 필요한 상태인지 점검해 봐야겠죠. 지금 다니는 회사 안에서 나를 키울 수 있는지 생각해보고, 어렵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할지 생각해보는 질문으로 구성해봤습니다. 나에게 중요한 핵심가치가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그 핵심가치가 지금의 일과 부합하는지 아니라면 어떻게 전환하고 시도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그 다음으로는 시야를 확장에서 10년 후의 나를 떠올려 봅니다. 지금은 당장 이룰 수 없지만 10년 동안 열심히 준비한다면 이룰 수 있는 것들이 분명 있습니다. 10년 후 내가 꼭 갖고 싶은 미래의 모습은 무엇인가요?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려면 촘촘한 준비와 실행, 단정한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현재 상태를 먼저 점검해서 어느 정도 길이와 굵기의 선을 그어야 할지 살펴볼게요. 제가 아까 말씀드린 독립 준비 STAGE3 기억나시죠? 자신이 어떤 스테이지에 있는지, 어떤 스테이지에서 독립하고 싶은지 살펴보세요.



결정했다면 준비를 해야겠죠. 미래의 점까지 선을 연결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요? 필요한 공부, 실행, 돈을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세요. 특히 저는 자금 계획을 꼼꼼하게 세우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독립했는데 돈 때문에 하고 싶은 일보다 해야 하는 일 위주로 하게 된다면 너무 아쉬울테니까요. 하고 싶은 일을 밀고 나가려면 현실적인 기반, 돈이 필요합니다. 나의 스테이지에 맞춰서 얼마의 자금이 필요할까요? 아래 캡쳐 이미지는 저의 자금 시뮬레이션 표입니다. 저는 제가 Stage2에 있다고 예상하고 1년의 무소득 기간을 산정해서 생활비를 준비했어요. 지출을 아무리 줄여도 부모님 생활비, 아파트 관리비, 경조사비 등등을 고려하니 총 4천만원이 들겠더라고요.



이렇게 구체적으로 독립을 위한 시뮬레이션을 마쳤다며 이제 본격적으로 원하는 미래를 끌어당겨봐야겠죠. 끌어당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반복]과 [구체화]입니다. 반복해서 계속 구체화해야 그것이 비로소 내것이 됩니다. 막연하게 바라기만 하면 그건 그냥 "로또 당첨되면 좋겠다"와 같은 뜬구름이 되고 말아요. 꿈 시각화를 반복하고 구체화하기 위한 질문들을 붙여두었어요. 좀 길어요. 그래도 꼭 모두 기재해보시고 적어도 한달에 한번은 들여다보세요. 그리고 업데이트된 내용이 있다면 수정도 해보세요.


이 꿈 시각화 질문들은 [웰씽킹]이라는 책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잠재의식을 분명하게 바라보고, 불필요한 생각 찌꺼기를 비우고, 정말 채워야 할 생각들을 다시 채울 수 있게 구성했습니다. 목표가 뜬구름이 아닌 손에 잡히는 현실이 되도록 하기 위해 1년, 한달, 하루 단위로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질문도 꼭 채워보세요. 


긴 시간동안 꿈꾸고 구체화해본 나의 목표를 모두 이루었다고 생각해볼게요.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룬 10년 후의 나는 지금의 나에게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요? 어떤 말을 해주고 싶으세요? 


저의 답은 이렇습니다. 


"될까, 안 될까? 고민하고 주저하지 말고 나아가봐. 결국 원하는 것을 다 이루게 되어 있거든. 안 될까봐 걱정되서 발 동동 구르며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 없어. 세상은 곧 너의 반짝임을 알아봐줄거야. 그거 꽤 신나고 행복한 일이야. 그러니 마음 편히 그걸 경험하기 위한 과정을 즐겨봐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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