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홍용준 Feb 28. 2022

業(업)의 본질을 잊지 말자.

작은회사 대표로 살아가기


사무실 1층에 우육탕면집이 있다.


3개월 전 쯤에 개업 했는데, 처음엔 줄서서 기다리는 맛집으로 시작했다. 국수 한그릇 먹으려면 큰 맘을 먹고 일찍 나가야 먹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지난 주에 우육탕면 생각이 나서 점심시간에 그 집을 찾았다. 전혀 기다리는 사람이 없었고 테이블은 반 정도 찼다. 


내가 일찍와서 자리가 있었나? 하는 기분 좋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음식이 나온 후, 왜 기다리는 사람이 없었고 손님이 줄었는지 명확한 답을 얻었다.


우육탕면의 국물이 거의 맹물 처럼 싱거웠고 기름기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한마디로 맛이 없게 변했다.


손님이 줄어서 였는지 가게에선 '군만두'서비스 증정 이벤트도 하고 있었고, 주5일 이었던 영업일도 토요일에 문을 열고 있다.


너무 확정적으로 생각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난 왜 손님이 줄었는지 알듯 한데, 주인은 그 원인을 알까?


음식점의 기본은 '맛'이고 모든 것이 맛이 있다는 가정하에 이벤트니 영업 연장이니 하는 것 인데 정작 맹물 같은 육수를 사용하면서 무슨 영업에 기대를 하는지 모르겠다.


다른 동료들에게도 그 집 맛이 어떠냐고 물었더니 모두 동일하게 맛이 싱겁고 별로 먹고 싶지 않게 변했다고 한다.


고객이 찾는 이유가 무엇이고 '業'의 본질이 무엇인지 타산지석으로 생각해 보는 아침이다.

작가의 이전글 우리가 규모가 작지 경영철학이 없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