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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용준 Jun 06. 2023

사람이 하는 일, 돈이 하는 일.

작은 기업 대표로 살아가기

뉴스를 보고 SNS를 보면 많은 기업들이 투자를 받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몇 십억 원은 별일도 아니고 몇 백억 원을 투자받았다고도 한다.

스타트업 회사들 대상으로 경영컨설팅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100% 스타트업 기업 대표들은 1차적인 목표를 투자로 잡고 있다. 사실 거의 대부분의 스타트업 기업들이 몇 천만 원 정도의 투자는 설립 초기부터 받고 시작하는 것이 상식적(?)인 상황이 되었다고 느껴진다.


기업에 있어서 투자는 무척 중요한 요소이고 성패를 가를 수도 있는 중요한 것 임에는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모든 기업이 투자를 받고 이 자금을 가지고 사업을 해야 하는 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여지가 있지 않을까?

기본적인 투자 유치의 목적은 '돈'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조금은 냉정한 이야기 일 수 있는데, 크고 작건 간에 기업이라는 조직에서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 요소가 어우러져야 한다.

첫 번째 '사람'이고 나머지는 '돈'이다. 한마디로 '인력'과 '자금력'이 기업 운영이 원동력이라는 말이고, 이 말에 대해서 대부분 여러분도 동의하시리라 생각한다.

그런데, 기업에 있어서 사람과 돈의 관계를 살펴보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돈'이 대신할 수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 반대의 경우는 어려운 경우가 많다. '돈'(자금)이 충분하다면 능력 있는 사람을 채용할 수도 있고 창업자가 부족한 부분은 돈을 통하여 충당하고 아웃소싱하고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창업자가 아무리 노력하고 진심으로 뛰어도 '돈'을 대신할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이라는 것을 금방 느끼게 된다.
자금이 떨어져서 잔고가 거의 없는 상황이 왔고 직원들 급여를 지급해야 할 시점이 다가왔다고 가정해 보자. 이때, 직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할 수 없음을 '진심'으로 양해를 구하고 설명을 해서 한 두 달은 급여 지급을 연기할 수는 있을 수 있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 기간이 더 길어지거나 하면 퇴사하는 직원도 생기고 회사에 대한 신뢰는 당연히 깨질 수밖에 없다. 이 외에도 매입 대금의 지급의 경우 등도 말할 필요 없이 '돈'만이 할 수 있는 일이며, 돈 없이 '사람'만 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것이다.

이 처럼 기업 경영에는 대소 규모를 막론하고 사람과 돈이 어우러져서 돌아가야 하나다는 말이다.

그렇다 보니, '투자'를 통하여 자금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오죽하면 '총알'을 확보했다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전쟁이 났는데 훌륭한 '무기'(사람, 인재)가 있어도 전투를 하려면, '탄약'(자금)이나 미사일이 있어야 전투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흔히 '총알'을 확보했다는 말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자금(총알)을 확보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당연히 앞서 말한 것처럼 회사가 확장하고 성장하기 위한 요소를 확보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투자를 유치하면 다 끝난 것일까?

당연히 아니다. 투자 유치에 따른 책임과 의무가 따라온다.


투자자들이 왜 투자를 하겠는가?

투자자들은 당연히 '수익'을 기대하기에 투자를 결정했을 것이고 이것은 '공리(Axiom)'가 아닐까?

투자자들은 투자를 하면서 돈을 투자한 기업에게 지대한 관심과 투자자로서의 권리 권한을 행사하게 된다. 

내 돈을 가지고 대표가 엄한 짓을 하지는 않는가? 과연 IR (Investor Relation) 당시 말한 것을 실천하는가 등에 대해서 감시하는 것은 당연한 기본적 권리가 된다.

시간이 흘러 기업이 성장하고 기대 대로 수익이 나면, 투자자는 투자금 회수와 수익금을 가져가고 기업은 성장한 만큼 급부가 생겼으니 서로 행복한 그림이 나온다.

이 그림을 제시하고 이 그림을 믿고 투자를 주고받는 것이다.


만일, IR 당시 제시한 기대에 못 미치거나 미진한 실적이 나오면 어떨까?

이 경우는 당연히 갈등이 생기고 급기야 '법적인 책임' 공방이 오가는 경우가 흔하다. 뉴스에 흔히 나오는 배임이니 횡령이니 하는 어마어마한 경제 사범의 시작이 여기서 발생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투자를 받을 때는 홍보도 하고 기사도 내고 자랑을 한다. 하지만 실적이 나쁘거나 투자자와 갈등이 생기면 오히려 아무도 모르길 바라고 숨기게 된다. 당연하다.

그래서 외부의 사람들은 투자받은 얘기만 보고 듣지 그 후의 이야기 특히, 계획대로 잘 되지 않은 이야기는 듣기 힘든 것이다.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돈' 만이 할 수 있는 일... 잘 판단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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