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지 꽃다지)
노다지는 들었어도
꽃다지는 처음이지
노다지 놀러 다녀도
꽃다지는 못 봤겠지
노다지 캐러 들판 나왔는데
노란 꽃다지만 가득하다
4월은 이미 노란 세상
노다지가 노랗다면
꽃다지가 노다지
노란 리본 꽃봉우리
작아도 꽃다지
살아 있어 꽃다지다
눈 돌려도 네가 보이고
눈 감아도 보이는데
온 세상 천지가
노랗게 출렁출렁
산도 덮고 들도 덮고
샛노랗게 번져간다
멀리멀리 넘어간다
바다까지 밀려간다
(후조 요나단 이태훈, 2024년 4월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