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봄날 시편

[봄꽃노래 - 이팝나무꽃]

by 봄부신 날


<이팝나무 꽃>



높은 가지 우에

흰 쌀밥이 피어 있어


깨금발 해봐도

곱사리 손은 닿지도 않지


아직 뜸이 덜 들었군,

저 흰밥꽃은

먹을 수가 없어


조금만 기다려 봐

향기로운 밥 냄새가 연기처럼 흘러나오면

바람만 불어도 밥꽃이 떨어져

수북수북 고봉으로 쌓이지


추억 속에서만 존재하는

커다란 밥알갱이

너, 아름다운 꽃


푸른 바위 우에

흰 쌀밥이 피어 있어


할머니 기억 속엔

배고팠던 시절이 남아 있지


얘야, 이젠 줍지 마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른 걸


조금만 기다려 봐

향기로운 밥 냄새가 연기처럼 흘러나오면

바람만 불어도 밥꽃이 떨어져

수북수북 고봉으로 쌓이지


추억 속에서만 존재하는

커다란 밥알갱이

너, 아름다운 꽃


https://youtu.be/8-JgMX2A9dc?si=7TNcyIuWuzBPhxOi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부활절 시) 그날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