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파리
007/365에서 그려내지 못했던 사람의 얼굴.
사람을 그릴 땐 얼굴에서 시작해요.
얼굴을 그려내다 보면 전 세계에 다양한 인상의 사람들이 있다는 게 새삼 느껴지는데,
약간의 각도, 약간의 간격만으로도 제각기 다른 얼굴이 그려진다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죠.
똑같이 코 하나, 눈 두 개, 입 하나인데
전혀 똑같이 않고 다 다르다는 게 참 신기하죠?
사진을 보고 그림으로 그려내며 각기 다른 '인상'을 짚어내는데
'나의 인상'은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주어진 눈코입이 있다지만, 인상은 그 사람이 만들어가는 거라고 하죠?
스스로는 그리 차갑지 않은 편인 것 같은데, 웃지 않으면 쉽게 다가가기 어려워 보인다는 인상이라는 말을 듣고 속으로 놀랐던 적이 있어요. 그 뒤로는 더 웃어보려고 하는 것 같아요.
(지금도, 괜히, 미소 지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