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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k Nov 01. 2023

이제는 진짜 나가야만 해

독립일기 #2

    

이제는 집을 나가야겠다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을 때였다. 동료랑 이야기를 하다가 자취하게 될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니 중기청 대출을 추천해 주며 본인 친구도 중기청으로 싸게 살고 있다고 말해주었다.


나도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을까 알아보니 조건도 맞았을뿐더러 혜택도 좋았다. 오? 괜찮은데 생각하며 더 알아보니 해당 정책은 올해까지만 진행한다고 한다.


정책도 정책이지만, 조건도 딱 올해까지만 맞을 것 같아서.. 중기청 대출을 받기로 결심했다!



이대로 머물면, 나는 도태될 것 같아


사실 전세를 살 생각은 하지 않았다. 전세는 내 돈을 깔고 앉는 것이라고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하지만 낮은 금리 그리고, 어쩌면(계획대로 된다면) 내 돈을 들이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이 들자 계획을 조금 변경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망설였다.


대출을 무턱대고 받을 것이냐도 고민이었지만 부동산 시장에 들어간다는 것 자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컸나 보다. 요즘 전세사기 이슈가 많았으니 아무래도 더 조심스러웠던 것도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 집에서 부모님이 해주시는 밥을 먹으며 살 수는 없었다. 부모님은 결혼하고 나가라 하셨지만 문득 지금 나가지 않으면 나는 평생 나갈 수 없을 것이라는 이상한 확신이 들었다.


그 계기는 우연히 보게 된 짧은 영상이었다.


주인공은 대기업을 다니던 도중 대출을 받아 창업을 했다. 혼자 한 일이었지만 이후 들통나게 되었고, 부모님은 빚을 갚아줄 테니 창업을 접고 다시 본래의 일에 집중을 하면 어떻겠냐고 했다. 영상의 주인공 또한 그때 생각했다


‘지금 내가 빚을 없앨 수도 있지만 어쩌면 평생 부모님의 말을 들으며 살아야겠구나’


주인공은 현재 성공적인 창업을 이루어냈다.


만약 지금 편하자고 집에서 나오지 않는다면 미래의 나에게 너무 큰 잘못을 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며 나는 결심을 세웠다.


그동안 멈칫 멈칫거렸던 고민들이 오히려 결심하니 허공으로 날아가는 것만 같았다.



원망하고 싶지 않아


만약 지금 나가지 않는다면 두고두고 부모님을 원망하게 될 것 같았다. 이후에 경제적 자립 없이, 부모님의 도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나를 상상하며, 여전히 두려움에 사로잡혀 행동하지 못하고 주저하는 나를 생각하면 웃기게도 화살이 내가 아닌 주변으로 돌아갔다.


그래서 나는 더더욱 행동해야 했다. ‘지금이 마지막 절호의 찬스야!’라는 생각으로 나는 그렇게 움직였다.





Tip


중기청 대출?

중소기업에 취업하거나 재직 중인 청년을 위해 저금리로 전월세 보증금을 주택도시기금에서 지원해 주는 제도


중기청 대출 조건?

소득 : 부부합산 연소득 5천만 원 이하(외벌이 3천5백만 원 이하)

나이 : 34세 이하의 청년(현역 복무 제대 시 39세까지 가능)

무주택 세대주 : 세대원 포함 전원 무주택

순자산가액 : 2023년 기준 3.61억 원 이하


임차주택 요건, 대출한도?

국민주택 규모(84m^) 이하 주택(주거용 오피스텔 가능)

전세보증금 2억 원 이내

대출한도 최대 1억 원


대출기간, 상환방법, 대출금리?

대출기간 : 2년(최대 10년)

상환방법 : 만기일시상환(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대출금리 : 연 1.5%



중기청 대출은 2023년까지만 진행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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