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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학용 Jul 27. 2020

멀티플랫폼 전략

이제 단일 플랫폼만으로는 어렵습니다. 멀티로 가야 합니다. 

아마존과 이베이의 주가 추이를 비교해 봤습니다. 두 회사 모두 상장 이후 지금까지 최대 구간에 대해 비교를 해봤는데요, 아래 그림에 보이는 것처럼, 아마존은 약 200,500% 상승한 반면, 이베이는 약 6,870% 정도 상승했군요. 약 30배 정도의 차이입니다. 지난 금요일 기준으로 시가 총액을 비교했을 때는 아마존이 1.5조달러, 이베이가 387억 달러로 약 38.7배 정도 차이가 나더군요.

  

아마존과 이베이의 주가 차트 비교


이전 글에서도 간단히 언급했지만, 이런 차이가 발생한 원인이 무엇일까요? 두 회사 모두 1995년에 사업을 시작했고 그것도 오픈마켓 혹은 마켓플레이스라는 전자상거래 분야로 동일하며 플랫폼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까지도 똑같은데 말입니다. 


지난 번 글에서는 CEO 때문이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죠. 이베이의 성장기를 담당했던 멕 휘트먼(Meg Whitman)이 전통적인 제조업에서나 먹혔던 비즈니스 전략을 인터넷 기업에도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즉,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전세계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는 했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아마존은 멀티플랫폼 전략을 썼죠. 얼핏 생각하면 멀티 플랫폼은 여러 서비스 플랫폼을 동시에 운영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리테일, 레스토랑 예약, 음식 배달, 신선식품 등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플랫폼들을 한꺼번에 운영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일종의 포트폴리오 확대 혹은 사업 다각화 같은거죠. 


하지만, 제가 이야기하는 멀티플랫폼 전략은 이와는 다릅니다. 개별적인 플랫폼을 여러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통합 운영을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통합 ID를 만들고 이를 통해 간단히 서비스 이용 동의만 하면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실제로 국내에서도 최근에 카카오나 네이버 같은 기업들이 통합 ID를 이용하도록 하고 있는데 그와 같은 방식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카카오 ID를 이용해서 카카오톡만 하는 것이 아니라 택시도 부르고 네비게이션도 이용하고 미용실도 예약하고 그러는 거죠. 


그렇다면 아마존은 그리고 네이버나 카카오는 왜 이런 멀티플랫폼 전략을 쓰는 걸까요? 저도 아직은 잘 모릅니다. 최근에 이 이슈를 가지고 생각을 정리하고 있는데 쉽지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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