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마지막 주인 이번 주는 주식을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중요한 한 주이다. 애플, 페이스북, AMD,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부터 삼성, 현대에 이르기까지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있는 주이기 때문이다. 실적 발표 전후에 주가는 민감하게 움직이는데 수많은 데이터들을 가지고 예측한 수치(컨센서스)가 있으나 그것보다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뉴스에서 간혹 컨센서스 보다 실적이 많이 좋으면 ‘어닝 서프라이즈’, 많이 나쁘면 ‘어닝 쇼크’라는 표현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주식회사에서 영업/마케팅 업무를 하고 있으면 실적 발표 시기 전에 대략의 냄새는 당연히 맡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회사의 매출 추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월별 매출 달성도를 보면 분기/반기/연의 매출 흐름이 보인다. 하지만 회사의 실적이라는 것이 매출만으로 평가받는 것이 아니고 손익과 기타 몇 가지 중요한 포인트들이 있기 때문에 그 회사에 다니고 있어도 실적 발표에 따른 주가의 변동을 100% 정확히 알기는 힘들다고 할 수 있다. 때로는 그 회사에 다니는 사람이 봤을 때 의아할 정도로 주가가 오르거나 떨어지기도 한다. 내부와 외부에서 보는 시각 차이 때문이다. 이걸 통해서 내가 다니는 회사가 외부로부터 지나치게 고평가 되었구나 혹은 지나치게 저평가되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된다. 내가 주관을 가지고 일하기로 선택한 회사이고 내 신념을 가지고 커리어를 있어가고 있지만 이런 외부에서의 시각을 알게 되면서 매번 이 시기가 되면 회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고평가든 저평가든 앞으로 그 회사 구성원들에게 벌어질 일들은 돌이켜보면 그렇게 차이는 없었던 것 같다. 고평가를 받으면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회사 구성원들을 Drive 하게 되고 저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하면 잘못된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역시 조직원들을 몰아칠 수밖에 없다. 이러나저러나 죽을 듯이 일할 수밖에 없는 것이 월급쟁이의 숙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