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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Oct 24. 2024

덩그러니

-  텅 빈 마음

덩그러니

-  텅 빈 마음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모두가 떠난


황량한 이 빈 들녘에


먹이도 없고


참새의 지저귐도 들리지 않는



친구처럼 참새를 쫓을 마음도 없고


허수아비도 떠난 이 자리에


아무도 반겨주지 않는


찾는 이 없는 쓸쓸한 벌판에



오직 허전한 텅 빈 마음을 채울


가을바람 소리만이 휑하니 불어와


나의 마음을 달래어 가는구나


2024.10.12  시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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