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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Dec 07. 2024

사랑과 이별의 저축

- 희망의 저축

하얀 민들레. 정유경

사랑과 이별의 저축

- 희망의 저축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이별은 아픈 거야


이별은 예고도 없이 찾아와


사랑은 아파도 다가가지만



이별뒤에


뭐가 남지



당시에 죽을 것만 같았던 마음


그 고비를 넘기니


언제 그랬나 듯이



사랑은 슬픈 거야


사랑할 때는 몰랐지


이별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사랑은 이별을 하지 않아


이별이 사랑을 배신하는 거지



한때는


사랑과 이별은


그렇게 사이가 좋았다



매일매일 다투다가


사랑하니까 이별이래


토닥토닥해 주니


사랑 앞에 이별은 거짓이라고



그러나 어쩌나


이게 사랑과 이별이라는


저축 통장에


이자가 많이 쌓여갔다



어느 날


사랑은행에 가서


사랑의 이자가  


얼마나 적립되었는지



아~


사랑한 날 보다


이별하는 날들의 이자가


더 많이 더 늘어났어



그래도


한가닥 희망의 이자가 붙었어





2024.11.30 달래랑 시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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