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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  사랑의 퍼즐

by 갈대의 철학 Mar 2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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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  사랑의 퍼즐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계곡 길 사이사이
살갑게 불어오는 바람
지난 매서운 찬바람에
떠났던 봄바람

잊힐 듯이 가물 가물대던
아지랑이 실루엣에 피어오른
수줍게 물오를 때 터트린
네 눈물의 꽃망울은

네 처녀시절
철 모를 때 시집 떠나와
귀양살이하듯

이국 타향만리 살림살이
사랑의 퍼즐 몇 조각에
의지한 채 떠나온 마음이

이제야 까마득히 뒤돌아본
그날에
아련한 신기루 같은 마음에
눈물짓던 마음들

그래도

알콩 달콩 살콤 달콤
사랑 셈법할 줄 모르는 나이 때
고작 간직하며 떠나온

정하나에

내 믿음 신뢰 하나로 이어온
새끼줄에 칭칭 동여맨

마음 하나가


이제껏 내가 그대를
사모하고 사랑을 지켜왔던
꿈같은 세월이었다는 것을

그대 머릿결에 흩날리며

이고 지고 떠나온

숯 같은 세월들에
하얀 마음을
내 어찌 평생 잊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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