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물 훌쩍, 기침 콜록.
밤새 끙끙 앓는 너를 간호하다
결국 나도 똑같은 감기에 걸려버렸다.
으슬으슬, 머리가 띵.
몸은 천근만근인데
너는 안아달라 보챈다.
"아, 나도 아프다고!"
소리 없는 원망이 턱 끝까지 차오를 때,
너와 나는 아픈 눈으로 마주 본다.
같은 곳이 아프고, 같은 약을 먹고.
우리는 미련할 정도로 닮아가는 중이구나.
너의 아픔을 온전히 이해하는 유일한 방법이
이렇게 함께 앓는 것이라면,
그깟 감기쯤이야 몇 번이고 기꺼이 앓아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