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를 잡고 일어서서 세상을 향해 첫발을 떼려 한다.
"이리 와, 옳지, 잘한다!"
나는 팔을 벌려 너를 응원한다.
한 발, 두 발. 비틀거리며 나에게로 내딛는 그 짧은 순간,
대견함보다 먼저 덜컥, 겁이 났다.
저것은 나를 향한 첫걸음이자 나에게서 멀어지는 첫걸음이구나.
너의 첫걸음마에 목이 메어오는 나는
날아오르길 바라면서도
내 곁을 떠나지 않길 바라는 욕심 많은 부모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