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나고 나의 세상은 좁아졌다.
집, 놀이터, 소아과, 마트.
네 개의 행성 주위를 맴도는 위성처럼
나의 하루는 단조로운 궤도를 맴돈다.
하지만 나의 우주는 무한히 넓어졌다.
너의 작은 열감기에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고
너의 웃음 한 번에 새로운 은하수가 태어난다.
너의 모든 움직임이 나의 우주를 뒤흔든다.
나는 세상을 잃은 게 아니었다.
세상과 너라는 우주를 맞바꾼 것이었다.
더 작고, 더 시끄럽고, 더 눈부신 나의 유일한 우주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