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이거 다 먹으면 키가 쑥쑥 커."

"지금 안 자면 도깨비 할아버지가 온대."

"장난감 가게는 오늘 문 닫았어."


너에게 나는 능숙한 거짓말쟁이가 된다.

너를 속였다는 죄책감에 마음이 무거워지다가도

너의 동그란 두 눈이 세상을 믿어주는 순간 나는 안도의 숨을 내쉰다.


아가야, 세상은 가끔 너무 차갑고 아프단다.

이것은 너를 속이는 거짓말이 아니라

딱딱한 진실로부터 너를 지켜주고 싶은 세상 첫 번째 푹신한 쿠션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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