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요

한때 나의 플레이리스트는

세상 가장 감성적인 노래들로 가득했었다.


이제 그 자리를 아기상어와 악어 떼가 차지했다.

운전할 때도, 샤워할 때도,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는 유치한 멜로디.


이젠 좀 지겹다고 생각할 때쯤,

그 노래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는 너를 본다.


그래, 이것으로 되었다.

나의 감성 대신 너의 웃음을 얻었으니.

이 단순하고 명쾌한 노래들이 지금 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주제가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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