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어, 싫어.
온종일 너의 입에 머무는 말.
밥 먹기 싫어.
약 먹기 싫어.
집 가기 싫어.
유치원 가기 싫어.
급기야,
엄마 미워.
아빠 미워.
세상 모든 것에 등을 돌린 너.
온몸으로 밀어내는 너.
싫다고만 하니,
도대체 너의 마음을 알 수가 없구나.
아빠 좋아.
엄마 좋아.
할미 좋아.
할부지 좋아.
나, 좋아.
내 얘기 들어주는 엄마, 좋아.
내 눈을 바라봐주는 아빠, 좋아.
나를 꼭 안아주는 할미, 좋아.
내 손 잡아주는 할부지, 좋아.
싫은 게 아니에요.
그저 내 작은 세상이 흔들릴 때
가장 먼저 당신을 찾는 거예요.
내 얘기에 귀 기울여 주세요.
나에겐 모두 소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