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을 앞둔 프랑스와 유럽 전역, 지난 여름의 잼버리 후 한국에서
요즘 빈대가 극성이라고 한다. 프랑스에서 그렇다는 뉴스가 나오더니 국내에서도 대구 모 대학 신축 기숙사에서 창궐 중이고 인근 고시원 등으로 번지고 있다고. 인천의 어느 찜질방도 빈대 때문에 잠시 영업 중지했다고하니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모양새. (아니면 좋겠지만)
벼룩은 flea, 빈대는 bedbug 라고 구별되는가본데 사과씨앗 크기에 갈색을 띈 벌레라고 한다. 생각보다 큰 모양. 예전부터 빈대 잡으려면 초가삼간 태워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수명이 길고 퇴치가 힘들다는 빈대. 180일을 아무 것도 먹지 않고도 생존할 수 있단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빈대의 천적이 바선생(이름조차 쓰기 싫은 그 벌레)이라고 한다. 잡는 건 빈대가 더 어려워서, 빈대 퇴치를 위해 바선생을 풀고 그 다음에 바선생을 제거하는 방법이 있을 정도.
빈대나 벼룩을 직접 본 기억은 나지 않지만, 몇 년 전 프랑스 다녀올 때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어떤 청년이 말을 걸어왔는데 산티아고 순례길 다녀오는 길이라고 하면서 빈대에 피폭된 목덜미를 보여주었다. 무지 아프겠다 생각이 들면서, 젊으니까 저 정도지 나이 많은 사람이 물리면 후유증이 크겠다 싶었다.
여튼, 당분간 계획도 없었지만 프랑스 근처 유럽에 가는 걸 삼가야겠다. 프랑스는 2024 올림픽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 물리는 것도 문제인데 짐에 묻어오면 집안 가득 빈대가 번식하여 가구를 일체 소독하거나 아예 없애야하는 지경에 이른다는데.
빈대에 대처하는 몇 가지 요령으로는,
여행지 등의 숙박장소에서 짐 풀기 전 침대 매트리스 밑, 시트 각 모서리를 들춰보고 이들의 존재여부를 확인하며 짐이 있을 경우 커다란 비닐로 묶어 밀폐해야 한다는 것. 특히 의류는 진공포장 비닐백에 넣어두고 항상 닫아 놓을 것. 해외에서 배송되는 택배도 집 밖에서 개봉 추천. 한 마리라도 들어오면 집 안에 번지는 건 시간문제이니 말이다. 벌레들은 대부분 외부에서 유입되어 집 안에 서식하게 된다.
아까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전문가를 초빙하여 빈대퇴치에 관한 대담을 나누는 걸 들었는데, 그 분 말씀이 침구 등에서 빈대의 까만 배설물을 잘 확인하라고. 그리고 여행 다닐 때 기내 반입 용량으로 되어 있는 살충제 (무슨 성분 함유라는데 못 들음)를 가져가서 도착지에서 침대 주변에 뿌리면 살충이 가능하다고 한다. 찾아보니, 나노킬, 이라는 제품이 있는데 이 것인 듯 싶다. 조그만 스프레이 병에 가격이 18,900원으로 비싼 편. D제약 ‘비오’킬이라는 제품도 시판 중인 듯.
화학제품들보다 얼마나 효능이 좋은 지는 모르겠지만 계피 스프레이도 휴대해볼 만 한 거 같다. 참고로, 미국 내 빈대 나온 호텔 검색사이트가 있다고. https://bedbugregistry.com/search
(해당제품에 대한 홍보나 광고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