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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혜진 Feb 12. 2024

내가 왜?

예수 안에서의 가능태가 되길..

20240207 / 9:25-35


묵상

욥은 자신의 날이 빨리 사라져 자신을 복을 볼 수 없다고 한다. 하나님은 자신을 이유없이 죄있다 하여 부정적 상황을 겪게 할 가능성을 가진 분임을 얘기한다. 그리고 자신은 힘든 상황으로 인해 두려움을 가지고 말한다고 한다.


욥은 하나님을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었을 거 같다.

이제까지 내가 생각한 하나님, 내가 들은 하나님, 내가 경험한 하나님과 

전혀 다른 하나님을 경험하고 있는 중이다.

지금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서 하나님은 자신을 죄없다 여기지 않고 정죄함을 당하게 하신다고 한다.(28)

그런데 이 일이 죄로 인한 건 아니었음을 우리는 성경을 보니까 안다.


하나님이 주신 것을 인간이 겪을 때 이것이 옳은 지 그른지 따질 수 없고, 그냥 주신 것을 겪어야만 하는 수동이 우리에게 존재한다.

욥이 되게 억울할 거 같다. 그렇지만 욥이 아무리 억울해도 예수님의 억울함을 생각해 본다면 (물론 욥은 예수님은 몰랐겠지만) 하나님은 자신이 욥에게 허락하신 행동

그러니까 특별히 욥이 잘못한게 없어도 욥에게 엄청난 고난을 허락하신 것을 스스로 겪으셨다. 

특별한 잘못이 없는 욥도 죄인이지만 예수님은 죄인이 아니시다.

그때 하나님은 예수님이 되어 무엇을 하셨나?

욥처럼 고난을 겪어야 하는 수동적인 존재로서 스스로를 두셨고 결국 능동적 수동을 선택하셨다.


욥처럼 나에게도 기본적으로 있는 죄인 된 습성이 ‘내가 왜?’인 거 같다.

이해되는 사건들을 그나마 ‘내가 왜?’가 덜 나오지만 이해되지 않는 사건들은 ‘내가 왜?’라고 하게된다.


욥의 격렬한 항변은 ‘내가 왜 이런일을 겪어야 하는건데?’ 였을 거다.

나도 명절 내내 그랬다.

내가 어릴 적부터 제일 이해되지 않는 부분 중 하나가 태어나보니 그냥 엄마가 차별을 했다.

그리고 그 쓴뿌리는 어느 정도 회복되었다 생각했는데 내 저 밑바닥에 여전히 상처로 남아 날 스올로 빠지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할 수 있다는 걸 다시금 알았다.

또한 남편에게 다정하게 대하가 결국 신체적 아픔을 겪고 다쳐야 하는 비참함 속에서 ‘내가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건데?’ 라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많이 울고 소리질렀다.


결국 내가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건데? 에는 ‘나는 이런 일을 겪어선 안돼!’가 들어 있는 거 같다.


그럼 나는 어떤 일을 겪어야 하나?


좋은 일, 내가 이해 되는 일, 앞 뒤 합당한 일만 겪어야 하는 건가?

그것을 가른다는 것 자체가 오만이고 내 인생을 내가 통제하고 픈, 결국 하나님 자리에 있는 죄가 아닌가 싶다.

그러니 오늘 내가 예상 못한 일들을, 그 중 앞 뒤 아무리 생각해도 인과관계도 없고 이해도 안되는 일을 겪는다 하더라도 

그것을 겪어낼 수 있어야 한다. 기왕이면 예수님처럼 능동적 수동의 형태로 겪어가며 십자가까지 지면 좋겠지만

난 내가 그런 깜냥이 못되는 걸 아니까

그냥 최소한 그런 시간을 그냥 겪어 내기라도 하길 기도한다.

그냥 겪어 나갔더니 어느 날은 예수 안에서의 가능태로 그것들이 변화되어 있길 소망한다.


1.오늘 어떤 일이 생기거든 잘 받아들이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받아들이기

2.목장준비 미리 해둬서 양쪽 목장에 무리없이 하기 


기도

하나님, 욥은 자신의 복을 볼 수 없다 했지만 결국 고난을 통해 욥은 이제껏 보지 못한 복을 훗날에는 보게 되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주님 저도 내가 이런 일을 겪어선 안된다며 눈 앞의 당장에 머무르며 주님 주실 복을 보지 못한 채 눈이 어두워져 있을 때가 참 많습니다. 주님, 부디 고난 속에서 언젠가는 예수님처럼 능동적 수동을 겪을 수 있는 존재가 되게 저도 도와주세요. 내게 여전히 되었다 함이 없고 내겐 아직도 쓴 뿌리가 있음을 봅니다. 주님께 내어놓고 기도하는 제가 되게 인도해 주세요. 모든 말씀 아무 죄 없으심에도 우릴 위해 고난을 능동적으로 받아낸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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