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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혜진 Oct 06. 2024

나의 작은 하나님

2011년 10월 6일의 일기

엄마가 아이를 사랑하는것보다 어쩌면 아이가 엄마를 더 넓고 깊게 사랑하는거같아.


화가나고 짜증나는 순간에 나는 참을수가 없어 화를내고 아이를 마음 바깥으로 밀어내고 싶어지는 순간도있고, 때론 그마음이 화살처럼 말이되고 행동이되어 아일 향해 날아가는. .

그 상처와 슬픔이 어찌보면 아이입장에서 참으로 절망적인 순간에도


아이는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하며 내눈을 똑바로 바라 보고 얘기한다.




"그래도 난 엄마를 사랑해."


"엄마가 화내도 난 엄마를 사랑해."


"내가 도와줄게 엄마를!"


"안아줘,엄마"




상처를 준 나를 포용하고 안아준다.



이럴땐 마치 이 꼬마아이 가슴속에 하나님이 있는거같아.




하늘에서 아가 요정들 안에 천사같은 마음씨를 하나님이 심어주어 저 밑에 땅에서 아직 많이 부족하고 덜자란 여자와 남자에게 가 그들을 안아주고 사랑해주고 성장시켜 주라고 내려온 존재가 아닐까싶어.


그렇게 우린 받는거고, 실로 아이를 통해 많이 받고있고 커나가고 있다.


자라나는 과정의 마디마디는 너무 힘들때가 있지만 그 힘든순간도 아이는 내목을 끌어안곤 나에게 입을맞춰주니까, 작은 하나님들 맞다.



어른이 되어가면서 천사같은 이마음 많이 변하고 탁해지겠지만 우리 아이들에게도 또 천사같은 아이들이 생길거니까-



그땐 잊고 지냈던 예쁘고 고왔던 마음들이 자기 아 이들의 반짝이는 눈동자를 통해 다시 기억하곤 배우게 되겠지.



많이많이 배우자.

그래서 나도 어른 하나님정도 되어서 그 눈망울에 슬픔보단 기쁜날들 가득차게 해줘야지.

사랑해..

엄마를 아주 많이 사랑해줘서 엄만 정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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