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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을 행할 대상을 찾아...

너무 쉽게 남편에게 그러는 거 아닌가?

by 김혜진 Feb 11. 2025


20250211.화 / 눅 8:26-39


> 묵상

‘예수께서 네 이름이 무엇이냐 물으신즉 이르되 군대라하니 이는 많은 귀신이 들렀음이라(30)’


군대 귀신 들린 자를 예수님이 치유해 주신다.

그런데 한 사람에게 군대라 불릴 만큼의 많은 귀신이 들렸다는 게 정말 소름끼쳤다.

귀신이 들리면 사람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인간으로 존엄을 지키며 살아가지도 못한다.


오래 옷을 입지 아니하며 집에 거하지도 아니하고 무덤 사이에 거하는 자라(27)’


귀신 들린게 막연하고 추상적인 것만은 아닐거라 생각한다.

결국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습대로 살지 못하게, 내가 인간이란 존재로서 충분히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하는

귀신들린 요인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처음에 잠깐 보고 말아야지 하는 무의미한 스마트폰에 지배되어 몇 일 밤을 스마트폰을 손에 놓지 못하고

새벽에 자고 아침에 일어나지 못하고 엉망진창인 컨디션으로 일상이 망가지고

입어야 할 때 안입고 있어야 할 때 있지 못하는 것들이 결국 그런게 아닐까?


최근 그렇게 파괴적인 행동패턴들을 의미도 없이 반복하고 있었다.

그런 것들이 스스로가 귀신들린 자처럼 살아가고 있는 모습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뿐만 아니라 사단처럼 남도 파괴적으로 몰고갈 때가 정말 많다.


본문에서 인간이란 거처를 잃은 사단들은 또 기생할 곳을 찾으며 예수님한테 

“그 돼지에게로 들어가게 허락하심을 간구하니(32)” 한다.

악한 것은 나만 파괴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기어이 또 다른 악을 행할 수 있는 대상을 찾고야 만다.

한 2주를 자기 파괴적인 행동패턴을 보이던 나는, 나에서 시선이 벗어나면 남편에게 파괴적으로 군다.

“당신은 대체 일도 안하고 뭐하는거야?” 하면서 말이다.

그 말이 살리는 말, 사랑의 말, 구원의 말 이었다면 그건 귀신과 같은 모습이 아니었을 거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지적은 구원에 대한 애통함보다 그냥 못마땅하고 꼴보기 싫어서 그런다.

굳이 굳이 부부관계와 우리의 시간들을 남편을 무시하고 비난하는 것에 기생하며 채워나가고 있는 이런 내 모습이 너무 싫은데 진짜 잘 안고쳐진다. ㅠ _ ㅠ 


언제쯤 남편에게 파괴적이지 않게 생각하고 말할 수 있게 될까?

집안에서 부정, 짜증, 무시의 소리를 가장 많이 하는 게 바로 나다. 

이런 내 악한 모습이 약해지길 소망한다.


> 삶  

• 남편한테 순간 또 무시가 올라올 때 삼킬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기

• 남편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 그게 부정적인 말이라면 둘이 있을 때 얘기하도록 하는 것


> 기도

주님, 저는 제게도 타자에게도 참으로 파괴적으로 굴 때가 많습니다. 특히나 남편을 대할 때 무시하며 파괴적으로 남편이란 존재를 대하게 됩니다. 주님, 악한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제 안에 도 있을 더려운 귀신 같은 모습들을 치유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왜 주님이 돼제에게 사단이 들어가게 허락하셨을까? 의아했는데 돼지에게 간 사단을 벼락 아래로 없애 버리고 싶은 주님의 마음을 봅니다. 주님, 제 안에 악한 모습들도 그렇게 추락해 사라질 수 있게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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