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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미래, 신뢰를 주는 UX/UI?

출처와 신뢰도: 신뢰를 축적하는 사용자 경험

by 우디
AI가 답을 내놓는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결과보다 먼저 근거를 찾습니다. 어디서 가져온 정보인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를 알 때만 안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의 UI는 단순히 결과를 보여주는 창이 아니라, 신뢰를 드러내는 무대가 될 것입니다.


추천, 요약, 자동완성 모두 한 줄의 설명이 붙을 때 비로소 설득력을 얻습니다. ‘쿠폰 A 적용, 배송 내일로 조정’처럼 간단해도 좋을 것 같네요. 불확실성을 줄이는 건 유려한 흐름이 아니라 이유가 적힌 한 문장일지 모릅니다.


신뢰를 주는 미래의 UX/UI는?


실수보다 빠른 복구

AI가 아무리 정교해져도 실수를 완전히 피할 수 없습니다. 되돌리기와 수정 내역 확인은 앞으로 사용자 경험에서 중요한 안전장치가 될 것입니다.


즉시 복구 UI를 살펴보죠. 한 번의 탭으로 이전 상태로 돌아가는 경험은 단순한 편의가 아니라 심리적 안전망입니다. 예를 들어, AI가 쇼핑 장바구니에서 쿠폰을 자동 적용했는데 내가 원치 않는 옵션이라면 한 단계 전으로 되돌리기 같은 버튼이 필요합니다. 누르는 순간 장바구니가 정확히 그 직전 상태로 돌아와야겠죠? 애니메이션 한 번으로 확인되는 이 복구 과정이 사용자의 긴장을 크게 덜어 줄 수 있습니다.


다음은 히스토리(수정 내역)입니다. 단순 취소를 넘어 무엇을, 언제, 왜 바꿨는지 짧게 기록돼야 합니다. 회의록 초안이 AI에 의해 업데이트됐다고 해봅시다. 문장 옆에 다음 같은 스탬프가 남으면 어떨까요.

10:32 - 키워드 자동 추출

사용자는 필요할 때 그 시점을 탭 한 번으로 되돌아가 볼 수 있습니다.


되돌리기와 수정내역 확인 UI, 심리적 안전장치


단계별 롤백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사진 편집 앱의 AI가 여러 자동 보정을 순서대로 적용했다면, 밝기 - 색감 - 인물 보정처럼 단계별 히스토리가 보여야 합니다. 사용자는 원하는 지점에서 멈추거나, 특정 단계만 되돌릴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복구 설계가 중요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AI가 대신할수록, 통제권을 완전히 뺏길때의 불안감 때문입니다. 되돌리기와 히스토리 UI는 그 감각을 눈에 보이게 만들어 줍니다. 결과적으로 속도와 편리함은 AI에 기대지만 마음의 평정과 통제감은 UI, 곧 사람이 책임지는 셈입니다.


근미래 사용자 경험에서 신뢰는 결국 얼마나 똑똑하게 보이는지가 아닌 얼마나 똑똑하게 되돌릴 수 있나에서 결정 날지 모릅니다.



출처와 투명성

AI가 내놓은 답에 사람들은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를 궁금해합니다. 근거나 출처를 함께 보여주는 UI는 점점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검색 결과나 추천 카드에는 앞으로 출처와 신뢰도가 자연스럽게 붙지 않을까요?

원문 3개에서 추출 · 정확도 92%


기사 원문이나 리뷰 데이터에 들어갔을 때, 관련 자료 부족 - 정확도 보통 같은 불확실성 라벨도 함께 확인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다른 출처나 반대 의견으로 바로 넘어가는 대안 보기 버튼등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결과와 함께 이유와 출처를 드러내는 것. 근미래 UI가 가져야 할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신뢰 장치입니다.


수많은 디지털 방해 속 UX/UI는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



근미래의 하루

지금까지의 논의를 바탕으로 신뢰와 관련한 근미래 사용자 경험을 상상해 봅시다.

회의 중, AI가 실시간으로 회의록을 쓰기 시작합니다. 내 화면 속 어제 쓴 문장 옆에 작은 하이라이트가 따라붙고 클릭시 바로 출처 문장을 볼 수 있습니다. 수정이 필요하면 그 자리에서 롤백후 고치고, 바뀐 내용은 자동으로 저장됩니다.

점심시간, 쇼핑 앱을 켜면 '이 상품이 가장 인기 있어요'라는 추천이 뜹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냥 믿지 않습니다. 인기 기준이 판매량인지, 리뷰 평점인지 궁금해져 자연스럽게 근거 탭을 열어봅니다. 거기엔 판매 수치, 리뷰 점수, 업데이트 시점까지 간단히 정리돼 있습니다.

AI가 더 똑똑해질수록, 이런 즉시 확인 가능한 근거가 우리 일상에 당연한 풍경이 될 것입니다.


근미래의 풍경은 UI/UX 변화와 관련이 깊다?



신뢰의 UI/UX

앞으로의 사용자 경험은 얼마나 유려하게 보다 '얼마나 투명하게'가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근거를 보여주는 UI, 즉 신뢰가 밑바탕이 된 사용자 경험이 디지털 헤게모니를 장악할 수 있습니다. 자동화가 급격히 발전하면 사람들은 '이 답을 믿어도 되나?'를 먼저 묻습니다. 그 질문에 수긍이 갈 수 있게 답해 주는 화면, 그것이 근미래 사용자 경험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근미래, 신뢰를 주는 UX/UI?'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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