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5시의 기적을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것
아침마다 들으면 힘이 불끈불끈 나는 음악!! #월터의상상은현실이된다
오늘 아침에 풉! 하고 눈을 떴다.
어제 분명 5시 반에 눈을 떴다고 내심 마음속으로 뿌듯해하며 - (내심이 아니라 많이 - ) 그리고 앞으로 5시 반에 일어나는 습관을 만들 거라고 했다.
그리고 오늘 아침 5시 반에 알람이 울렸고, 그것도 두 군데에서나 - 나는 간단히 알람을 꺼버렸다. 물론 내적으로 갈등은 있었다. ‘아 하루 만에 포기하는 건가… ‘ - 그런 고민과 함께 일어나지 않을 이유 다섯 가지가 한 번에 머릿속에 떠올랐다. 일어나려고 힘껏 몸을 옆으로 기울였는데 옆에 있는 베개를 베고는 다시 잠에 들었다. 허헣..
6시 반쯤이었을까 다시 눈을 떴다. 지금이라도 일어나? 그런데 내 생각은 ‘어차피 오늘 실패한 거 내일부터.. ‘ 라며 다시 잠이 들었고 - 다행히 오늘부터 시작한 7시에 전화영어가 있어서 반 강제로 눈을 번쩍 떴다. 어찌어찌 30분을 보내고는 가만히 생각해보았다.
어떻게.... 작심삼일이라는 말도 있는데, 이틀도 지속을 못하냐 ㅜㅜㅜ…. 작심 일일… 하며 자책을 했다.
나에게 너무 과한 목표였던 것인가!?
아침에 일어나기는 역시 나한테는 아닌 것일까?
여러 가지 생각 속에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오늘 7시에 일어나서 공부했구나. 평소에 하지 않던 것인데 잘했다.
못한 것만 가지고 나를 혼내기 바빴지, 잘 한 부분은 그냥 당연한 거라 생각했다. 얼마 전 엄마한테 오늘은 내가 저녁을 해주겠다며 찜닭을 준비한 적이 있다. 엄마는 옆에 서서 내가 썰은 감자의 크기에서부터, 불 조절하는 것까지 하나하나 지적했다. 물론 엄마는 내가 서투니까 처음이니까 옆에서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하셨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더 이상 지속하기가 싫었다. 나도 나름 어떻게 하는지 공부를 하고 왔고, 내 생각이 있었는데 다 틀렸다고 하는 것 같았다. 그때 내 마음은 이랬다.
실수하더라도, 내가 하면서 배울 수 있을 텐데 - 지적하기보다는 지켜봐 주고 잘하고 있는 부분도 알아봐 주고, 응원해주면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텐데
엄마한테 하고 싶었던 말. 그게 지금 나한테 해줘야 할 말이었다. 내가 만들어놓은 규칙을 못 지켰다고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스스로를 괴롭히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 왜 그랬는지 들어줬어야 했다. 힘들었지만 노력한 부분도 알아줬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무조건 5시 반에 일어나기! 그러면 성공!/ 아니면 실패!라고 가혹하게 두기보다는, 마음처럼 몸이 잘 따라주지 못한 날에는 다시 생각해볼 기회를 주면 좋겠다. 내가 왜 그 시간에 일어나고 싶은지 다시 생각해보고, 그게 어렵다면 왜 그런 것 같은지, 다른 방법은 없을지. 좀 더 세심하게 지켜봐 주면 좋겠다. 나는 나랑 계속 쭉 - 같이 살아야 하기 때문에 조금 더 세심하게 마음의 소리를 들어줘야겠다.
90세에도 현역 디자이너로 일하고 계신 노라조 님의 말로 마무리하려고 한다.
Q. 예전부터 “나는 평생 건달처럼 살았다”라고 일명 건달론을 펼치셨는데 무슨 뜻입니까?
건달 앞에 꼭 백수라는 수식이 붙잖아요. 백수건달. 건달 하려면 돈에 연연하면 안 돼요. 건달처럼 살려면 돈에 관심이 없고 살면서 자기 비위를 잘 맞춰야 해요. 나는 항상 나한테 물어봐요. “노라야! 너 뭐하고 싶니? 노라야! 너 뭐 먹고 싶니?” 남이 내 비위 안 맞춰 줘요. 내가 먼저 내 비위 맞추고 나면, 남의 비위도 즐겁게 맞출 수 있어요. 그게 건달 정신이죠.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 중에서
그녀처럼 오래, 단단하게 가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것.
내 비위를 먼저 맞춰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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