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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향이 Mar 09. 2020

2020년 새해 첫날 다짐했던 것들.. 긁적긁적

다시금 잊지 않기 위해 다시 새기기 위한 필사적 기록하기.


매년 연말 12월부터.. 암묵적인 부담이 다가온다.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맞이하는 마음으로! 장밋빛 내년을 상상하며 계획을 세워야   같은 부담.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새해에 이루고 싶은 것들을 계획하는 것이다. 그런데 1월만 지나도 그것은 점차 희미해져 일기장만 기억하게 되는 신년 계획이 되어버리곤 했다. 그리고 벌써 2월을 지나 3. 봄이 왔다.


신년 계획을 세우던 1월 초! 그때는 설렘이 가득하고 마치 그 과정에서 내가 이룬 것 같은 기분까지 들어서 마음이 든든했던 기억이 난다. 매년 수없이 다짐했지만, 새해 계획을 연말까지 - 기억하기란 정말이지 쉽지 않았다... ㅎㅎ 특히 3월, 움츠렸던 몸이 풀리고 날씨를 즐기다 보면 그때의 다짐은 까마득한 기억이 되어버린다. 그 계획이 완벽할수록, 또는 단순히 좋아 보여서, 멋져 보인다는 이유로 내 계획 목록에 넣은 것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개인적으로 2월 한 달간 내가 하고자 계획한 것을 (이전보다는 쪼금 더) 지속할 수 있었는데, 그 방법은 이랬다. 그것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내가 그것을 원하는 싶은 이유를, 내가 설레는 이유를, 내 마음에 와 닿는 진짜 이유를 생각해고 구체적으로 기록해두고 기억하는 것이었다. 그것을 왜, 해야 하는지, 내가 그것을 이루고 싶은 이유와 맞닿아 그것이 내 삶에 들어왔을 때 내게 어떻게 좋을지를 더 상상하고 + 기억하는 것이다.


상상하고 기억하기!

그래서 이것도 다시금 잊지 않기 위해 다시 새기기 위한 필사적 기록하기이다. ㅎㅎ


원인을 인식하는 것이야말로 바로 생각이라고 여겨졌으며 오직 그렇게 함으로써만 느낌이 인식으로 바뀌어져서 사라지는 일이 없이 본질적인 것이 되고 그 인식 속에 있는 것이 빛을 발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싯다르타> P59  




내가 꿈꾸는 2020년?

우선 내가 보내고 싶은 2020년의 모습을 상상하는 데 있어서 내게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

내게 행복이란 내 삶에 아래와 같은 것들이 균형을 이루고 있을 때이다. 몸과 마음의 건강, 좋은 관계, 내가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이 없이 사는 것. 물론 이것들을 모두 같은 정도로 그리고 높은 수준으로 항상 유지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어느 한 가지가 크게 기울었을 때는 어김없이 경고가 울린다. 따라서 2020년 내 목표는 위의 것들에서 현재 나의 위치를 파악하고 내게 부족한 것은 무엇이며 어떻게 채워가고 싶은지를 생각하며 계획을 정해보았다.



내 삶에 균형 잡기

01. 건강 (정신적/ 신체적) :

무엇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 몸과 마음의 건강. 어려움에 닥칠 때를 살펴보면 몸이 무너지거나 마음이 무너진 상태가 곤 하다. 누구 앞에서도 나 자신으로 존재해 살아가기 위해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게 잘 맞았던 것으로는 명상, 스트레칭, 필라테스, 조깅, 등산이 있다. 이것들을 한주에 잘 섞어서 지속하기.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tvN 드라마 <미생>의 명대사..



네가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체력을 먼저 길러라.



02. 생산자로 살아가기 :

공감/ 감정/ 대화 / 동기부여 등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을 더 키워가고 싶다. 즉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살아가기.


03. 독서와 꾸준한 기록 :

생각하지 않으면 관성대로 살아간다. 작은 것에 휘둘리기도 하고, 감정적으로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곤 한다. 자신이 없으니 여기 들락날락하게 되는데, 올해는 좀 더 단단함을 가지고 싶다. 그래서 꾸준히 내 생각을 두드려줄 사람 또는 글을 접하고 기록하며 살아가고 싶다. 글을 쓰는 읽고 쓰는 시간 즉, 생각하는 시간을 확보하고 싶다. 생각하고 쓰고 소통하며 내 존재감을 느끼며 살아가고 싶다!

+) 이렇게 공개된 장소에 기록하다 보면, 때론 이런 것까지? 굳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것을 쓴다. 누군가가 읽고 도움이 된다면 좋겠고, 작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일차적으로 기록은 나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쓴다. 그것이 지속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나를 위한 글쓰기를 하다 보면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무언가도 나오겠지


04. 경제/ 부 :

돈 이야기를 꺼내는 것에 자유롭지 않았다. 어떤 일을 하면서도 '내가 돈 생각했으면 이건 안 했지-'라는 말을 스스로가 고상하다고 생각하며 말했던 것 같다. 행복 = 돈 은 아니지만. 위에 말했듯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기에 내 행복 안에는 돈이 있다. 관심을 가지고 내와 돈과의 관계를 잘 만들어가 보고 싶다. 일단 내가 너무 모르는 분야이기에 공부하기.


05. 영어 :

진짜 듣고 싶은 영어 팟캐스트가 있다. 어느 정도 들리긴 하지만, 완전한 이해를 어렵다. 편하게 즐기고 싶다! 그리고 10년 전 만난 네덜란드 친구가 있다. 나보다 한 살 어리고 심지어 그때 그 친구는 19세였는데- 내게 너무나 소중한 것을 알게 해 준 친구이다. 내가 생각하는 것이 많이 달라지게 해 준. 조금 더 애정이 담긴 시선으로 세상을 보게 해 준 친구이다. 언제가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꼭 그 친구를 만나러 갈 것이고, 10년 전엔 짧은 영어로 몸으로 힘들게 소통했는데, 정말 대화다운? 대화를 하고 싶다 ㅎㅎ 그래서 나는 영어공부를 하고 싶다.



새해 다짐을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지속하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누구나 알지만 살다 보면 지속하지 못할, 잊어버릴 수많은 이유가 생긴다.

어떻게 하면 꾸준하게 갈 수 있을까 - 나도 잘 모르겠다. 안 해봐서...ㅎㅎ


적어도 매달 이렇게 기록해두면, 적어도 까먹지는 않겠지 뭐.




#매일마감 #미생 #체력 #2020년 #신년계획 #필사적기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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