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얘기해주세요
“기분이 좀 어떠니.”
미안하다는 말을 하기 전에
그렇게 얘기해주면 좋겠네요
죄책감을 털어내기에 앞서,
당신의 마음이 그 죄책감으로 상할까
스스로 두려워하기에 앞서,
내 마음을.
먼저 물어봐주시면 고맙겠어요.
“내 행동이 당신의 마음을 상하게 했나요.”
때론 사과가 필요한 게 아니에요
대게는, 대부분은, 다들
그냥
알아주길 바라는 거에요.
내 마음이 이렇다구요.
마음을 알아준다면
우리는 그걸 ‘화해’라고 부를 수 있을 거에요.
가끔은 ‘미안하다’는 말이 필요하지 않은 이유일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