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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통 팀장 I 직장인 Apr 02. 2024

이렇게 일을 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어요

Career Talk #3


지금 하고 있는 방법이 맞는지 모르겠어요, 일을 하고 있는데 즐겁지 않아요,
시간이 지났는데 성장한 걸까요? 성장했는지 모르겠어요


 사회초년생, 주니어 연차의 구성원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공통적으로 비슷한 결의 고민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나 역시 사회초년생 시절부터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스스로의 불안감이 있었고 꽤 오랫동안 이런 고민을 계속하며 일을 했었다.


 이런 비슷한 결의 고민은 크게 보면 1) 개인의 성장에 대한 고민과 2) 일의 진행에 있어 주도성으로 나눠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같은 고민을 거쳤던 현재의 내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그 연차에서 바로 해결할 수 없는 고민이라고 본다.


 그 이유는 성장과 주도성은 축적된 경험과 경험으로 기반으로 바라보는 뷰가 확장되었을 때, 그리고 주도성은 조직의 일 하는 환경과 문화에 따라 상이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고민에 매몰되어 스트레스를 받았던 경험이 나도 있기에 구성원들과 나누었던 이야기를 기록해 본다.


 성장과 주도성은 연결된 영역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시점의 차이를 통해 조금 더 우선적으로 접근해 보는 것도 가능하다.


1) 성장에 대한 고민  

 첫 회사 입사 후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갔지만 늘 내가 하고 있는 일은 크게 변하지 않았고 달라지지 않았다. 그 간의 시간으로 내가 얼마큼 성장했는지를 가늠하기 시작하면서 성장에 대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고민에 매몰되는 가장 큰 이유는 성장에 대한 의견과 피드백을 구하지 않고 자기 자신만 돌아보기 때문이다. 예전에 내가 썼던 성장에 대한 고민을 보면 나 역시도 비슷했었다.


무엇이 '성장'인지, '성장'에 대한 정의조차 내리지 않은 채 그저 '성장'해야 한다는 압박을 스스로 줬던 시간이었다. 그 시절의 나는 결국 내가 얼마나 성장했는가에 대해서 답을 내리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내가 내린 판단은 나의 성장을 주변의 동료와 조직에 비추어 바라보는 것이었다. 일을 함께 진행하는 선배나 동료들과 커뮤니케이션이 이전보다 빨라지지는 않았는지, 눈앞의 업무의 처리가 아닌 조직의 관점에서 일이 진행되고 있는지를 바라보게 되었는지 이러한 모든 것들이 나의 성장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수 있다. 


 스스로의 이전과 현재를 돌아보는 것만으로는 답을 내리기 어렵다. 오히려 조직과 동료들이 주는 피드백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조직 내에서 개인의 성장을 보여주는 잣대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 늘 피드백이 일어나는 조직이 아니라면 조직의 평가 등과 맞물려 어떤 의견을 받았는지 살펴볼 수 있다. 


 그럼 성장을 위해서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조직 내 닮고 싶은 동료나 선배가 있는지, 그 동료와 선배는 어떤 방식으로 일을 하는지를 정의해야 한다. 조직 내에 없다면 회사에서 인정하는 사람을 찾아 그 사람이 일 하는 방식과 일에 대한 접근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거기서 얻은 인사이트를 나에게 적용해 보는 방법으로도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


https://brunch.co.kr/@expnote/48


2) 주도성에 대한 고민 

 업무를 추진하는 데 있어서 주도성을 가질 수 있을까? 는 일을 하는 환경적인 부분과 스스로의 참여에 대한 의지와 실행에 영향을 받는다. 사회초년생이나 주니어에게 무턱대고 큰 프로젝트를 맡기는 조직은 많지 않다. 오히려 쉽게 일을 맡긴다면 개인적으로는 무책임하다고 말하고 싶다. 


 현재 하고 있는 담당하게 된 업무에 대해서 먼저 주도적으로 일을 해봐야 한다. 여기서 주도적이라는 것은 혼자 일을 한다의 의미가 아니라, 스스로 고민해서 기존의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더 나은 성과로 만드는 역할로서 실행까지의 과정을 의미한다. 혼자 담당하고 있다고 주도적으로 일 하고 있다고 볼 수 없다.


 그렇게 하나씩 주도적으로 성과를 만드는 역할을 수행하면 조금 더 많은 업무를 오너로서 수행하게 된다.


 커뮤니케이션도 주도적인 참여가 가능하다. 여기서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도 쉽지는 않다. 다만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어떤 맥락과 목적의 회의인지 이해를 하고 참여해야 한다. 모든 회의가 발산하는 곳은 아니기 때문에 회의에 대한 이해와 고려가 필요하다. 


 결국 주도성은 스스로의 마음가짐과 실행에 있다. 




 경험 상 그 시절 고민은 스스로에게만 매몰되어 계속 반복되었던 것 같다. 고민의 해결을 내가 아닌 주변으로 돌려보는 것을 시도해 보면 좋겠다. 나 혼자의 고민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옆 자리의 동료 그리고 선배, 회사의 수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고민을 했었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고민을 해결했을 것이다. 


 나에 대한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요청하자. 지금 당장 스스로는 해결할 수 없는 고민이라는 것만 인지하는 것 만으로 주변의 이야기와 주변에서 바라보는 나를 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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