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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과의 타협

by 로마

감정과의 타협



감정은 자신을 드러내지 말라한다.

감정은 괜찮다고 나를 속이기도 한다.

내 안에서 도출된 감정이 가슴을 쓸어내며

지나면 괜찮아, 곧 괜찮아질 거라고

자꾸만 타이른다.

분리되지 못한 어그러진 감정이

정말 괜찮아서 괜찮은 건지 알 수가 없다.


마음이 상해서 표출된 감정을

타협하며 잠시 담아두라 한다.

이건 일시적인 감정이니

기분대로 행동하지 말라고

한 번 더 생각해 보라고

감정은 나를 타협한다.


감정이 폭발할 것 같은 어느 날

뱉어내야만 살 것 같은 감정들이

들끓는 용암처럼 분출되려던 날

또다시 감정은, 나를 타협하고 있다.

참아보라고 충분히 담아둘 수 있는 감정이라고

이 또한 지나가면 또 괜찮아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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