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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by 로마

기다림

로마


먼산이 보이는 창 앞

길게 늘어선 전깃줄 위에

까치 한 마리 홀로이 앉아

지저귀며, 누굴 기다리는지

한참을 오도카니 앉아있다.


가만히 듣고 있노라니

얼추 그 소리 못내 반갑다.

혹여 라도 오늘

내내 기다리던

좋은 소식 들려오려나?


그도 아니라면

반가운 누군가 연락 와

오랜만 이라며

미처 전하지 못해

두고두고 못다 한

쌓인 이야기들을 들려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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