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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감통역사 김윤정 Jan 05. 2022

그냥 하고 싶은 거 하는데 토 달지 말란 말이야

상실이 나에게 말한다

어쩌다 발가락 뼈 하나가 골절되었는데 나이 들면 잘 안 붙는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볼 일 보러 다니다가

두 달이 다 되었는데도 여전히 골절 상태다


달리기와 걷기가 이렇게 그리울 줄이야

작년 연말에 어~ 하다가 시작된 프로젝트가 해를 넘기고 결과 보고서 작성하느라 눈이 빠지겠다

나처럼 감성적이고 사려 깊은(?) 성격의 사람이

숫자와 경직된 표와 양식을 따라 요구하는 대로 작업을 하다 보니

자유롭게 쓰는 글 한 줄이 이리도 그리울 줄 몰랐다

스캇 펙 박사님이 아직도 가야 할 길 첫 문장에

인생이 고난이라 한 말씀이 2021년 연말과 2022년 연초에 뼛속 깊이 박힌다


이 일만 끝나면 하고 싶은 일들을 실컷 해야지

사실 살면서 늘 이 말을 되뇌었다

이번 일만 끝나면

이것 먼저 하고 나면

언제나 나의 마음과 바람은 뒷전

중요한 관계나 내 건강은 뒤로 밀리기 일수였다

그러다 아프고 나서 정신을 좀 차렸나 싶었지만

사람 그리 쉽게 변하지 않는다


이번 일만 끝나면…

나는 지금처럼 브런치에 내 마음대로 글을 쓰리

사진을 넣어라

어찌해라 하지 마라

그냥 하고 싶어서 하는 것에 토 달지 말란 말이다


#공감 통역사 김윤정

#ㄲ리는대로

#내쪼로살기

#2022년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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