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개뿔~
일요일 저녁 버스 안, 고요하던 차 안이 갑자기 소란스럽다.
앞자리 중간쯤 앉은 20대 초반 여자아이 둘이다.
귀를 기울이지 않아도, 다른 생각을 해도, 소리에 귀를 파고든다.
주로 예쁘게 생긴 아이가 듣고, 안 그런 아이가 요란하다.
문화인류학적 측면에서 추리해 봤다.
외모가 매력적이면 이성의 관심을 쉽게 받고, 연결 가능성도 높아져 생존과 번식에 유리하다.
그 정도 매력을 보유하지 않았는데, 욕망이 강한 이들이,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활동을 하는 걸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결국 '못 생긴 애들이 시끄럽다'는 가설을 세웠다.
불현듯 거울을 봤다.
쳇!
이론이 될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