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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르테나 Aug 17. 2020

결론 쓰기 예제 3.

" 중심 생각 + 해결방법(대안 제시) " 결론 쓰기

결론 쓰기의 세 번째 방법은

"중심 생각 + 해결방법(대안 제시)" 결론 쓰기이다.


이 방법은 주로, 논제에 대해 부정적 결론으로 끝맺음할 때 덧붙일 수 있는 결론 쓰기 방법이다. 부정적 결론에 덧붙이는 해결방법 또는 대안은, 대책 없는 부정이 아니라, 다양하고 깊은 생각에 의한 논리적 결론임을 강조하는 효과가 있다. 깊이 있는 생각으로 해결 방법이나 대안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을 때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해, 섣불리 사용하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할 수도 있지만, 부정적인 부분을 바꿀 수 있는 긍정적 방향 제시나 필요한 노력 등을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해결방법과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크게 어렵지 않은 결론 쓰기가 될 수 있다. 이미 본론에서 논리적으로 부정적 주장에 대한 근거를 충분히 제시했다면, 그 과정 속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충분히 드러났을 것이고, 대부분의 경우, 문제가 정확히 파악됐다면 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결론 부분에 제시 될 해결책은 구체적으로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아니다. 긍정적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간단한 방향 제시나, 개선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 정도만 짧게 설명하면 된다! 


다음은 '귀납법적 글쓰기 방법'에 나왔던 "차별 없는 세상은 가능한가?"에 대한 글쓰기 개요이다. 이 주제에 대한 중심 생각은 "차별 없는 세상은 불가능하다!"이기 때문에, 부정적 결론 쓰기이므로 해결방법(대안 제시) 결론 쓰기의 예시로 적합하다. 이 주제와 개요로 결론을 쓸 때, 해결방법(대안 제시) 덧붙이기 결론으로 마무리하면 어떻게 완성되는지 살펴보자. 



서론의 시작은 근대사회에 있던 신분제가 많은 국가들에서 사라져 가고 있음을 예시로 들고 있다. '차별'이라는 단어를 떠 올렸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차별의 대표적인 예인, 신분 차별을 예로 든 것이다. 본론은 '차별'이라는 개념어를 설명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논증을 시작한다. '차별이란, 차등을 나누어 구별하고 다르게 대하는 것을 말한다'라고 개념을 정리하고, 차별의 문제점을 설명한다. 다음 단락에서는 다양한 소전제들, 신분차별은 없어지고 있지만, 차등을 나누는 데서 시작하는 사회적 차별과 경제적 이득을 위해 역시 등급을 나누어 차별하는 경제적 차별 등을 설명한다. 그러면, 체계적 효율성과 경쟁 사회의 이해득실이 존재하기 때문에 등급과 우열 구분이 존재한다는 근본 원인(공통의 원리)이 드러난다. 근본 원인이자 핵심 원리가 드러났으므로, 이제 판단이 가능해진다. 현재, 사회에서 차등을 나누어 구별하는 행위는 사회적, 또는 개인적 차이에 의해서 발생하고, 그것은 효율성과 이해 득실의 관계가 있기 때문에 차별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마지막 결론엔, 논제에 대한 정확한 답변이 될 수 있는 "차별 없는 세상은 불가능하다"라는 명제(대전제)로, 중심 생각을 깔끔하게 제시할 수 있다. 여기에 차별 없는 세상은 불가능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해야 불필요한 차별을 받지 않을 수 있을지 해결책이나 노력 방향 등을 간단히 제시하면 해결방법(대안 제시) 결론 쓰기가 될 수 있다.  다음은, 중심 생각 + 해결방법(대안 제시) 결론 방법으로 마무리한 결론이다.


나는 차별 없는 세상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태생적 차이에 따른 인종이나 신분 차별이 거의 사라졌다고 해도, 개인별 능력과 학벌, 경제력에 따른 사회적 차별과, 우리와는 조금 다른 사람들을 향한 보이지 않는 차별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차별 없는 세상이 불가능하다 하더라도, 우리는 이런 보이지 않는 차별 또한, 철저히 감시하고, 지나치지 않게 균형을 맞추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 아무리 효율적인 결과를 위한 일시적 차별이라 하더라도,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속 차별은 편견과 갈등을 만들어 내며, 우리 사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차별에 민감해야 한다. 차별이 이루어지는 순간을 똑바로 감시하며, 불필요한 차별, 인권을 짓밟는 차별 등엔 모두가 함께 나서서 항의하고, 없애고자 노력해야 한다. 차별을 없애고자 노력할 때만이, 차별이 사라지지는 않는 세상에서 좀 더 행복한 공동체로서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결론은 대전제가 되는 중심 생각, "나는 차별 없는 세상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로 시작해서 뒷받침 문장이 되는 그다음 문장으로 본론의 핵심을 요약하고 있다. 이어지는 세 번째 문장인 "하지만 아무리~"로 시작되는 문장에서부터는 해결방법(대안 제시)의 내용이 등장한다. '차별 없는 세상은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차별을 철저히 감시하고 없애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 대안에 대한 뒷받침 근거로 차별이 우리 사회 전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과 차별을 없애려는 노력이 있을 때, 우리 사회가 더 건강하게 유지된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 보다시피, 해결방법이나 대안 제시는 그리 어렵지 않은 간략한 수준의 방향 제시만으로도 충분히 쓸 수 있다. 다만, 차별이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지 정도는 설명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차별에 대해, 한 단계 더 들어간 깊이 있는 생각은 필요하다. 하지만 그 또한 일반적인 의미에서 '차별'의 단점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떠올릴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어렵다고 할 수는 없다. 또한 본론의 앞부분에서 차별의 문제점을 충분히 설명했을 것이기 때문에 결론에 그 부분을 떠올려 쓴다면 전혀 어렵지 않다. 간혹, 주제가 너무 어려워서 대안이나 해결책이 전혀 떠오르지 않으면 어떻게 하냐고 질문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경우엔, 간단하다! 중심 생각 + 해결방법(대안 제시) 결론 쓰기 방법으로 쓰지 않으면 된다. 다른 3가지 결론 쓰기 방법 중 하나로 본인이 쓸 수 있겠다 싶은 결론을 쓰면 된다.  


중심 생각 + 해결방법(대안 제시) 결론 쓰기 방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다만, 한 단계 더 들어가 생각해 봐야 할 문제가 1,2개쯤 늘어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것 역시 논제 속에 들어 있는 핵심 개념(여기선 '차별')의 의미를 잘 생각해 보고, 그 주제에 대해 자신이 가진 관점과 의미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가치판단(의미) 덧붙이기 결론 쓰기의 성격을 함께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자신이 주제에 대해 정말 깊이 생각하고 자신만의 관점과 의미를 가지고 있다면, 얼마든지 쓸 수 있는 결론 쓰기 방법이니 겁먹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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