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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드는 빨리 폭망할 것 같은 sns다.

유저들의 손실 회피 성향에 대한 이해가 없는 SNS문화

by K매니저

스레드는 빨리 폭망할 것 같은 sns다.

유저들의 손실 회피 성향에 대한 이해가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득보다 손실에 훨씬 민감하다.

sns에서의 소통을 통해 얻는 기쁨을 포기해서라도 영역을 침해당해 느끼는 불쾌감을 피하고 싶어한다.


다른 sns는 유저가 낯선 타인으로부터 겪는 영역 침범을 막는 암묵적 장치가 있거나, 손실보다 이득이 더 커서 계속 이용하고 싶은 동기가 꾸준하다.


1️⃣페이스북-실명 기반이고 실생활의 인맥 기반이라 유저의 일탈행위가 적다.체면 때문에라도 선 넘어서 낯선 사람에게 무례한 소리를 덜한다.

2️⃣인스타그램-이상화된 자신을 표현하는 기쁨이 크다.

3️⃣트위터-유저들이 체면도 치르지 않는 익명 공간이지만, 그나마 진보적 의제라는 개념을 유저들이 공유한다.그래서 남의 영역에 대한 최소한의 선은 인식하는 듯?


그런데 스레드는...진보적 의제 개념도 모르는 인간들이 체면치레도 못하고 천둥벌거숭이처럼 굴며 남의 영역을 침범하는데...소통의 재미 찾자고 내가 계속 상처를 감당하며 스트레스만 받는 공간을 굳이 못 버리는 것도 바보같다는 생각이ㅇ들었다.


개인적으로 내가 느끼는 SNS 성향 사분면


결국 스레드 계정 싹 닫았다.

SNS가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는 연구는 꾸준히 있어왔지만. SNS 초 헤비 유저로서 SNS의 해악성을 과소평가했는데, 스레드는 정말 유저의 정신건강을 빠르게 망치고 에너지를 급속도로 소모시킨다ㅠ
이건 정말 차원이 다른 공해다...

반말투로 소통하는 문화부터 불편했고, 유저들의 평균 인권감수성이 다른 SNS 대비 낮아서 가치있는 대화를 나누기도 힘들고,

타인의 영역에 대한 조심하겠다는 마음도 없이 남의 영역에서 함부로 말하는 무례하고 눈치없는 유저들만 가득해서 소통의 즐거움을 얻기 힘들고 내 영역이 침해되었다는 불쾌감만 얻게 된다.

진작 탈출해서 건강한 삶을 되찾을걸.
득도 없이 실만 있는 악마의 SNS가 아닐 수 없다.



트위터에서는 최소한 진보적 의제라도 배우고 인스타그램에서는 개개인의 미감이라도 느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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