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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자기로드 Jan 31. 2021

웨지우드의 파랑: 자스퍼_18

영국도자기마을: 스톡온트렌트

JASPER 자스퍼 

 

자스퍼 웨어는 웨지우드에서 1770년대 발명한 흙의 한 종류로 만든 도자기를 말한다. 약 1200도에서 소성하는 스톤웨어이지만, 포셀린의 한 종류나 도기라고 하기도 한다. 흙이 독특하고 다른 곳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웨지우드만의 고유 흙이다. 


 자스퍼라는 이름은 벽옥 광물의 단단함과 비슷해서 유래되었다 한다. 벽옥은 실크로드의 교역품으로  자스퍼 흙의 파란색뿐만 아니라 빨강, 노랑, 갈색, 그린 등의 색을 가지고 있는데 사실은 빨간색이 가장 많다고 한다. 오래전 웨지우드 인턴을 하면서 자스퍼 컬러 칩 몇 개를 선물로 받았는데, 그것을 만지작거리며 생각해보니, 다양한 자스퍼의 색은 광물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에 대한 역사적인 근거는 없지만 우연인 듯 필연인 듯 돌의 빛이 흙으로 표현된 것을 보니 서로 다른 재료를 넘나드는 빛의 흔적이 놀라울 뿐이다. 

 

자스퍼는 웨지우드를 대표하는 라인이기도 하다. 웨지우드는 1774년 수천 번의 시도 끝에 무유 스톤웨어 흙을 완성하는데 기본은 백색계열의 흙으로 약간 밝은 회색빛이 띈다그중에서도 하늘색이 도는 파랑은 파스텔 톤의 고상한 색으로 웨지우드 블루라고 불린다. 


웨지우드 박물관에 있는 서랍장. 열면 웨지우드가 실험한 자스퍼 테스트 피스들을 볼 수 있다. 사진 김선애
다양한 색의 자스퍼 테스트 피스들. 사진 김선애
서랍을 열어 실험한 흔적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사진 김선애


CLAY & COLOUR 흙과 색 


스톤웨어

엷은 파랑, 진한 파랑, 초록, 라일락, 노랑, 검정, 하양  

무유소성                        

 

RECEIPE 흙 레시피 


웨지우드에서 5년간 일했던 화학자 윌리엄 버튼(William Burton)은 기록에,  자스퍼 흙을 ‘가능한 한 적은 양의 점토를 첨가한 곱게 간 황산바륨’라고 할만큼, 황산바륨이 많이 들어간다. 1) 보통 알려져있는 레서피는 다음과 같다 .2)


Sulphate of Barytes 황산바륨 150

 

China Clay 고령토 35

 

Blue Clay 블루 클레이 45

 

Flint 석영 35

 

Gypsum 석고 6

 

Cornish Stone 콘월석 50

 

 


 Sulphate of Barium 황산바륨  59

 

Clay 클레이 29

 

Flint 석영 10

 

Carbonate of Barium 탄산바륨 2

 

(Published by Sir A.H. Church in 1903)


웨지우드 뮤지엄, 사진 김선애


DECORATION 장식과 기법 


18세기 영국에서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 양식이 유행이었기에 건축, 인테리어, 장식품 등에 사용되었고 18세기 후반에는 점점 더 열기가 올라 19세기는 신고전주의(neo-classicism) 시기가 온다. 자스퍼 웨어에서도 장식은 신고전주의 양식을 대부분 따랐는데, 장식 부조를 만들고 몰드를 각각 따로 만들어 흙에 반 건조되었을 때 부착하는 방식을 이용했다. 이러한 방식을 수프 리깅 Spriging이라 한다.  자스퍼로 만들어진 도자기는 화병, 카메오, 초상화 메달리온, 단추 등이 있다. 


 SPRIG 스프리그 

낮은 부조 장식을 조각하고 몰드를 만들어, 흙을 밀어 넣어 장식을 만드는 기법으로 이 장식을 이용해 다른 흙에 부착하는 방식을 말한다.(Sprigging/Sprigged Decoration) 비슷한 방법으로는 Pâte-sur-pâte(Paste on Paste)가 있는데 스프리깅이 몰드를 사용해서 장식하는 자스퍼와 달리, 이는 붓으로 일일이 슬립을 얹혀가며 장식하는 고도의 기법이다. 밑 부분이 반투명하게 비치는 것이 영롱하다. 자스퍼 웨어에서는 대부분 스프리깅 기법을 이용해 장식한다. 

 

UNDERCUTTING 언더 커팅

스프리깅 기법으로 만든 부조를 치즈 상태(반 건조상태)의 기물에 붙이고 특별한 도구로 마무리하는 작업을 말한다. 초창기 자스퍼 웨어는 언더 커팅 기법이 많이 사용되었는데 이 과정을 거쳐야 부조의 깊이감이 살아나고 직물, 천 같은 부분의 특징이 더 살아나도록 마무리할 수 있다. 

 

POLISHING 연마

메달리온, 버튼, 장신구 제품, 컵 안쪽, 찻잔 접시 가장자리 등을 연마를 통해 아주 부드럽게 만드는 기법으로 자스퍼 웨어의 반투명한 특징을 더 돋보이게 한다. 



종류 

화병, 촛대, 피겨린, 흉상, 화분, 동물 피겨린, 찻잔 세트, 초상조각, 카메오, 메달, 주얼리(반지, 담배상자, 스카프 핀, 머리핀, 시계, 칼 장식, 시계, 열쇠, 코트 단추 등) 

 

웨지우드 뮤지엄, 사진 김선애
웨지우드 뮤지엄, 사진 김선애
웨지우드 뮤지엄, 사진 김선애
웨지우드 뮤지엄, 사진 김선애

 


 TIMELINE 

1770년대 자스퍼 생산 시작 (1776~7년) 

1795년 자스퍼 대유행

1811년 생산 주춤

1817년까지 화병 생산하지 않음 

1829년 자스퍼 전 라인 더 이상 생산되지 않았지만, 실험은 계속됨 

1844년 다시 자스퍼 재생산, 색소지(Solid Jasper) 대신에 포셀린 바디를 색슬립에 담가 장식( Dip)

1860 색소지를 이용한 솔리드 자스퍼 생산 재기 


1)주석 추후 첨부예정

2) 주석 추후 첨부예정



도움이 될 참고사이트 


http://www.wedgwoodmuseum.org.uk/


http://www.wedgwoodkorea.com/template/world-of-wedgwood/main.php


1) 2) 주석 추후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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