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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프 Nov 16. 2023

퇴사,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이번생에 퇴사가 처음인 회사원들을 위하여

첫 번째 회사에서 첫 번째 퇴사를 결심했고, 약 한달에 걸쳐 퇴사를 경험하고 있는 중이다. 


시작만큼 중요한 건 끝맺음이라는 것을 너무도 깨닫게 되었던 나의 퇴사를 되돌아보며, 처음 퇴사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해당 글은 재직자 희망 퇴사 관련 내용이기 때문에 기업 사유 퇴사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퇴사 전]

첫 번째 단계. 퇴사 결심하기

나는 이 단계를 꽤 길게 겪었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체력이, 정신적인 고통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퇴사를 점점 하나의 옵션으로 두기 시작했다. 

*퇴사를 확실히 정하게 된 사유 및 배경은 제 지난 브런치 글 (결국 해버렸습니다, 퇴사!)을 참고해 주세요.


어떤 일이든 마음먹기까지가 제일 어렵다. 하지만 결정했다면,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잘 퇴사를 해보는 게 최고!


두 번째 단계. 나의 퇴사 결정을 상사에게 알리기

퇴사의 결심은 본인만의 생각이기 때문에 결정을 내리셨다면 직속 상사분께 해당 사실을 알려야 한다. 정해둔 퇴사날 혹은 마지막 출근일이 있다면 함께 얘기해주면 더욱 좋다.


보통 마지막 출근일을 퇴사를 말씀드리는 시점으로부터 1달 정도로 본다고 알고 있다. 나는 스타트업에 재직을 했기 때문에 짧게는 1,2주 후에 바로 퇴사를 하는 케이스도 있었다. 


나는 주기적으로 직속 상사와 1:1 미팅을 진행해 왔고, 업무를 진행하면서 힘든 부분과 나의 에너지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상황 등을 꾸준히 얘기했었다. 그리고 때마침 추석이라는 긴 연휴 동안 차분히 생각을 해 볼 기회가 있어서 추석 전에 직속 상사분과 얘기를 하며 추석 지나고 나서 확정 지어서 말씀드리겠다고 미리 이야기를 해둔 상태였다. 그래서 퇴사 이야기를 꺼냈을 때 더 깊은 대화나 다른 제안 없이 합의하에 구두로 퇴사 여부와 대략적인 마지막 출근일 정도를 얘기할 수 있었다. 


(해당 케이스는 개인적인 제 사례이며 회사의 문화나 분위기에 따라 퇴사라는 키워드가 천차만별로 다르게 인식되기 때문에 섣불리 퇴사를 상사분께 언급하는 것에 대해서는 100% 추천을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본인이 회사에서 고민을 상담할 수 있는 분들과 먼저 이야기를 나누어본 후 결정하는 것을 더 추천드립니다.)


세 번째 단계. 인사팀과 퇴사 관련 사항 결정 및 확인

구두로 합의가 완료되었다면 인사팀과 퇴사 관련 결정 사항들을 확인하고 확정 짓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지막 출근일, 퇴사일, 미사용 연차 처리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마지막 출근일이 퇴사일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미사용 연차 소진 방법에 따라 같을 수도, 다를 수 있다! 


나는 퇴사를 결정할 당시 미사용 연차가 약 11일이 남아있는 상태였다. 나에게는 이 연차를 이용하는 2가지 옵션이 있었다. 

1. 미사용 연차를 퇴사 전에 사용해서 마지막 출근일 11일의 근무일이 흐른 후에 퇴사 날을 지정 (결정)

2. 미사용 연차를 퇴사 후 수당으로 환산하여 받는 방법


본인이 선호하는 방식 혹은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선택하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기준은 결국 금전적인 가치일 것인데, 이 연차 수당 계산이 굉장히 복잡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내가 이해한 것을 간단히 설명하면 본인의 연봉에서 기본급이 낮은 경우, 수당보다는 연차를 퇴사 전에 소진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유는 미사용 연차를 수당으로 환산하게 되면 기본급을 기준으로 계산을 하게 된다. 또한 나는 연차가 5일 이상 있기 때문에 한 주가 지나면 주휴수당이 월급에 포함되어 받을 수 있었다. 

(더 정확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결론적으로 나는 마지막 출근일 후 15일 (주말을 포함시켜 계산) 퇴사일을 지정하게 되었다.



네 번째 단계. 인사팀 퇴사 절차에 따라 각종 서류 작성, 인수 인계, 정리 등 진행하기

일정이 확정된 후 인사팀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의 업무를 퇴사 전까지 진행해달라고 요청해 주셨다. 


1) 사직원 작성 

> 해당 파일은 서명 후 사본 요청하여 개인소유 해두기. 나는 내일체움공제 해지 시 사용했다. 

2) 인수인계 내용 정리 및 인수인계

> 외부와 주고받았던 이메일 포워딩, 주요 문서 아카이빙, 업무 내용 정리 및 문서화 등 진행했다. 

3) 자료/계정 정보 정리

> 본인 회사 이메일로 생성한 계정 정리를 해야 했다. 

TIP. 구글 계정 관리 > 데이터 및 개인 정보 보호 > 사용 중인 앱 및 서비스의 데이터에서 해당 계정을 사용해 생성한 웹사이트 및 앱을 확인할 수 있다.

4) 퇴직 연금 IRP 계좌 개설

> 2022년 4월부터 퇴직연금 제도가 바뀌면서 퇴직금 수령 시 IRP 계좌 개설이 필요하다. 나는 가장 자주 사용하는 1 금융권 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발급받았다. 

(IRP 계좌 관련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 확인해 보세요.)


다섯 번째 단계. 인사팀과 최종 확인 및 추가 서류 요청하기

퇴사 당일에 나는 인사팀 담당자분과 퇴사 관련 진행 상황을 확인했다. 퇴직금 정산 내역 확인, 퇴직금 지급 관련 내용 확인 안내 및 지급 안내, 내일체움공제 해지 및 지급 안내 등의 추가적인 정보도 알려주셨다. 주로 퇴사 후 2주 정도면 처리가 다 된다고 안내 받았다.


그리고 나는 인사팀 담당자분께 다음과 같은 추가 서류 발급을 요청했다. 해당 서류는 퇴사 후 전달이 필요함으로 담당자께 회사 용이 아닌 개인 이메일 주소를 꼭 알려주어야 한다는 점!


1) 경력증명서

- 해당 서류는 실제로 제가 해당 회사를 재직했다는 증명 서류로 이직 시 필요합니다. 경력 증명서는 정부24에서도 발급 가능하다. 

2) 퇴직금 지급 영수증

- 퇴직금이 실제로 잘 입금이 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한 서류다.

3) 원천 징수 영수증

- 연말 정산을 위해 필요합니다. 만약 회사로부터 발급받지 못했다면 내년 3월 회사가 근로자 급여 지급 명세서를 전자신고를 완료한 후 홈택스에서 다운로드하면 된다.

4) 퇴사 당월 월급 지급 명세서

- 나는 연차를 소진한 후 퇴사 처리를 했기 때문에 마지막 2주 정도는 회사를 가지는 않았지만 절반 정도의 월급을 지급받게 되었다. 따라서 해당 금액과 입금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서류이다.


여섯 번째 단계. 팀원들에게 감사 인사 전하기 & 연락처 교환하기

나는 대부분 팀원들과 점심식사를 한 번 하면서 마지막으로 인사를 전했다. 그동안 제가 일하며 느낀 감사함을 꼭 말씀드렸고, 잘 마무리 한다는 느낌을 서로 주고 받을 수 있었다. 기회가 되면 꼭 명함을 주고받아 두시길!


[퇴사 후]

어제부로 퇴사 처리가 되었고, 퇴사 후 몇 가지들을 확인해야 하는 작업들이 남았다.


첫 번째. 퇴직급여지급신청서 접수 및 처리를 위한 확인절차 진행

카카오톡 혹은 문자로 근로복지공단에서 안내 메시지가 오게 된다. 첨부된 링크를 클릭해서 본인의 정보와 일치하는지 확인 및 신원 인증 진행해 주면 완료!


두 번째. 내일체움공제 중도 해지 신청

아마 많은 중소기업 재직 청년분들은 내채공을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나도 마찬가지! 

퇴사처리를 하며 회사에서 내채공 기업 취소 신청을 하기 때문에 카카오톡으로 본인 취소 요청이 따로 온다. 

나는 24회차 중 14회차까지 완료한 상태로 해지를 하게 되었다. 해당 내용은 빠른 시일 내에 따로 한 번 더 포스팅할 예정! 


세 번째. 건강보험 피부양자 취득 신청

직장 가입자로 건강보험이 등록되어 있는 상태에서 퇴사를 하게 되면 지역 가입자로 자동 전환이 된다. 그렇게 되면 지역 가입자 조건에 맞는 보험료를 내야 하는데, 나는 현재 부모님께서 재직 중이시기 때문에 부모님께 피부양자 취득 신청을 부탁드려 부모님께 소속되어 보험료를 내지 않도록 처리해 둘 예정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자격득실확인서를 참고하시고 퇴사 후 지역 가입자로 전환 완료되면 부모님 중 피부양자 본인이 4대 사회보험 정보연계센터를 통해 신청해 주시면 된다! 


네 번째. 각종 요청 서류 및 지급액 입금 확인

퇴직금이나 내채공, 인사 담당자님께 요청했던 서류를 실제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들을 완료하면 길고 긴 퇴사가 비로소 끝이 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멋들어지게 쉬고 재충전하기~!

퇴사 고민하느라, 퇴사를 준비하느라 고생하신 만큼 푹 쉬며 즐기는 것도 잊지 않기로 하자 :)

이 글을 보시며 퇴사를 준비하시는 분들께도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잘 충전하고 또 다음으로 힘차게 나아가 보자구요!

하나의 끝은, 또 하나의 시작이라는 점! 당신의 끝과 시작을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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